로고

비트코인 매입 멈춘 기업들, 왜 손을 떼기 시작했나?

박소현 기자 | 기사입력 2025/11/13 [06:46]

비트코인 매입 멈춘 기업들, 왜 손을 떼기 시작했나?

박소현 기자 | 입력 : 2025/11/13 [06:46]
스트래티지(MSTR), 비트코인(BTC)/챗GPT 생성 이미지

▲ 스트래티지(MSTR), 비트코인(BTC)/챗GPT 생성 이미지     ©

 

비트코인 약세에 ‘기업 보유량’ 급감…공개기업 매입량 1년 최저치

 

11월 12일(현지시간) 투자 전문매체 FX스트릿에 따르면, 최근 비트코인(Bitcoin, BTC) 가격이 급락세를 보이면서 주요 상장기업들의 비트코인 매입 속도가 1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K33리서치의 베틀 룬데(Vetle Lunde) 연구책임자는 “거시경제 압력으로 인해 공개기업들의 비트코인 매수세가 현저히 둔화됐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상장기업들의 일평균 비트코인 매입량은 10월 기준 656BTC로, 지난해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11월 들어서는 이 수치가 추가로 42% 급감해 일평균 375BTC로 줄었다. 룬데는 “2025년 2분기에 비해 현저히 낮은 현물 수요가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같은 둔화는 시가총액 대비 순자산가치비율(mNAV) 하락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순수 비트코인 보유기업의 절반 이상이 자산가치보다 낮은 시가총액으로 거래되고 있으며, 프리미엄을 기반으로 주식을 발행해 자금을 조달하던 기업들은 최근 프리미엄 붕괴로 일부 비트코인을 매도해 부채 상환이나 자사주 매입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미국 버지니아주에 본사를 둔 스트래티지(Strategy)는 비트코인 매입 비율이 1분기 18.3%에서 3분기 7.1%로 급감했고, 4분기 들어 현재까지 1,661BTC만 추가 매수했다. 이로 인해 회사의 mNAV는 1.009로 하락, 2023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K33는 “지속적인 희석과 시장 포화, 약한 수요가 약세의 원인”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공매도 투자자로 유명한 짐 채노스(Jim Chanos)는 스트래티지 주가 하락으로 큰 수익을 거둔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2024년 11월부터 ‘MSTR 공매도와 비트코인 매수’를 병행한 전략으로 지난주 125%의 수익을 올렸다. 반면, 리테일 투자자들은 과도한 비트코인 노출로 약 170억 달러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10X리서치는 추산했다.

 

10월 10일 발생한 레버리지 청산 이후 비트코인 투자상품에서는 2만 9,008BTC가 순유출돼, 이는 2025년 3월 이후 최악의 30일 유출 규모로 집계됐다. K33는 “이번 유출은 단기적인 리스크 회피 성향의 결과이며, 하반기에는 점진적 회복세로 전환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현재 비트코인은 약 10만 1,000달러 선에서 거래 중이며, 24시간 기준 2% 하락했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이동
메인사진
포토뉴스
[포토]비트코인 기부 이어가는 김거석 씨
이전
1/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