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의 최장기 셧다운 여파로 10월 핵심 물가지표와 고용지표가 공개되지 않는 사상 초유의 상황이 발생하며 금융시장 전반에 불확실성이 급격히 커지는 가운데, 비트코인(Bitcoin, BTC) 역시 방향성을 잃은 채 긴장을 드러내고 있다.
11월 13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디크립트에 따르면, 백악관은 10월 소비자물가지수와 고용지표가 통계 시스템 차질로 공개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확인하며 연준의 의사 결정이 당분간 ‘데이터 공백기’에 놓이게 됐다고 밝혔다. 백악관 대변인 캐롤라인 리비트는 이번 누락을 두고 미국 통계 체계가 장기간 셧다운으로 손상됐다고 평가했다.
셧다운은 건강보험 세액공제 연장 문제를 둘러싼 정치적 대치가 장기화되며 촉발됐다가, 미국 의회가 정부 운영 재개 법안을 처리하면서 일단락됐지만, 이미 주요 경제지표의 공백은 시장의 판단 기준을 흔들어 놓은 상태다. 그리스라이브의 애덤 추는 당국이 지표 공백을 이유로 정책 판단 범위를 넓힐 수 있다며 향후 발표 시점의 파급력이 평소보다 훨씬 클 것이라고 분석했다.
단기적으로는 미 의회가 정부 재가동 절차를 진행한 이후 위험자산이 일시적인 안도 흐름을 보였지만, 전문가들은 이 반등이 지속성을 입증하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디지털 자산 시장에서는 주요 예측시장 참여자들이 비트코인의 상단 돌파 가능성을 낮추며 신중한 분위기로 선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월 기준금리 결정에 대한 기대 역시 식고 있다. 애덤 추는 선물시장에서 25bp 인하 가능성이 절반 수준까지 낮아졌다며, 연준이 ‘데이터 기반’ 접근을 강조해 온 만큼 이번 혼선이 정책 속도를 늦추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시장에서는 연준이 위험관리 기조를 강화하며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충격을 피하려 할 것이라는 관측이 늘고 있다.
해시키(HashKey) 선임연구원 팀 선(Tim Sun)은 "통계 공백이 비트코인과 같은 거시 민감 자산에 불확실성을 키우는 환경을 고착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선은 "시장이 당분간 투자심리 중심으로 움직일 가능성이 크다"며 제롬 파월(Jerome Powell) 의장이 강조해온 ‘데이터 기반 정책’이 사실상 작동하기 어렵게 된 만큼 연준이 위험관리 중심의 접근으로 전환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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