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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클, 3분기 실적 개선에도 하락 충격...'락업 쇼크' 직격탄

남현우 기자 | 기사입력 2025/11/14 [23:20]

서클, 3분기 실적 개선에도 하락 충격...'락업 쇼크' 직격탄

남현우 기자 | 입력 : 2025/11/14 [23:20]
서클(Circle, CRCL), 달러(USD)/챗gpt 생성 이미지

▲ 서클(Circle, CRCL), 달러(USD)/챗gpt 생성 이미지  

 

서클(Circle) 주가가 상장 이후 쌓아 올린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하며 공모가 수준까지 밀렸다. 3분기 실적이 뚜렷하게 개선됐음에도 초기 투자자 물량 출회와 스테이블코인 시장의 수급 변화가 겹치면서 단기 부담이 커졌다는 분석이 시장에서 힘을 얻고 있다.

 

11월 14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서클은 지난 6월 기업공개 당시 31달러에 상장된 뒤 한때 240달러 근처까지 치솟았지만 이후 매물 부담이 커지며 공모가 수준으로 되돌아왔다. 특히 이날부터 초기 투자자 락업이 해제되면서 단기 변동성이 눈에 띄게 커졌고, 가격 중심의 불안 심리가 다시 부각됐다는 전언이 나온다.

 

실적 흐름은 오히려 정반대다. 스테이블코인 USDC(USD Coin, USDC) 유통량은 전년 대비 108% 증가한 737억 달러였고, 매출은 66% 늘어난 7억 4,000만 달러, 조정 EBITDA는 78% 증가한 1억 6,6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온체인 결제 규모는 9조 6,000억 달러로 지난해보다 680% 급증했다. 서클은 글로벌 디지털 결제 수요가 빠르게 커지고 있다며 USDC 순환 규모가 앞으로도 연 40%대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시장 일각에서는 금리 인하 사이클이 서클의 수익성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있었지만, 문록캐피털의 시몬 데딕은 가격 조정이 지나친 비관론을 키웠다며 실적 자체가 꺾였다는 우려는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단기적으로 매물 부담이 있겠지만 실적 흐름과 성장 속도를 감안하면 새로운 진입 구간이 열릴 수 있다고 진단했다.

 

상장 직후 급등했던 주가가 락업 해제 시점부터 조정을 받은 점도 시장에서 반복적으로 거론됐다. 시장 분석 매체 밀크로드는 서클 내부자 상당수가 상장 초기 매도할 수 없었던 만큼, 고평가 구간에서 차익 실현이 제한됐다고 지적했다. 이후 락업이 풀리면서 대규모 매도창구가 열렸고, 이에 따라 초기 평가가 다소 과열됐다는 판단이 본격적으로 반영됐다는 것이다. 일부 이용자들은 올해 테더 기업가치가 5,000억 달러 수준으로 거론되는 상황에서, 200억 달러 수준인 서클이 저평가인지 혹은 테더가 고평가인지 논쟁이 다시 불붙었다고 전했다.

 

그럼에도 기관 투자는 오히려 늘고 있다. JP모건은 서클 투자의견을 기존 ‘언더웨이트’에서 ‘오버웨이트’로 상향하고 목표주가를 94달러에서 100달러로 높였다. 도이체보어스, 피나스트라, 비사 등 글로벌 결제 기업들이 서클의 아크 네트워크와 협력 범위를 확대하고 있고, 플랫폼 내 보유 USDC 규모가 11억 달러에서 91억 달러로 늘어난 점도 근거로 제시됐다. 아크인베스트는 전날 서클 주식 3억 5,3328주를 추가 매수해 약 3,000만 달러를 더 실었다.

 

스테이블코인 시장의 핵심 자리에 놓인 서클은 단기 매물 부담과 시장 재평가 단계에 진입했지만, 실적과 제휴 확대 흐름을 보면 성장축이 흔들린다고 보긴 어렵다. 당분간은 새로 유입되는 수요가 풀린 물량을 흡수하는지가 시장 관심사로 떠오를 전망이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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