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에서 단 하루 만에 1억 4,900만개가 넘는 엑스알피(XRP)가 빠져나가는 이례적 변동이 발생하며 시장 내부의 수급 균형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대규모 출금이 일어났음에도 분위기는 반등으로 이어지지 않으면서 투자자들의 해석이 엇갈리고 있다.
11월 14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크립토포테이토에 따르면, 크립토퀀트 데이터에서 중앙화 거래소 내 엑스알피 보유 물량이 하루 사이 약 1억 4,900만개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차트에는 거래소 예치 물량이 뚝 떨어지는 흐름이 선명하게 잡혔으며, 이는 최근 몇 달 새 가장 큰 폭의 단일 감소다.
보통 대규모 출금은 장기 보관 또는 오프라인 보관 준비와 연관되는 만큼 공급 축소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그러나 공급 축소와 별개로 수요 확대가 동반되지 않으면서 가격 흐름에는 뚜렷한 탄력이 형성되지 않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일부 분석가들은 “보유 전략 전환이 시작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을 내놓는 반면, 매수 주체가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 점을 경계해야 한다는 견해도 맞선다.
이러한 흐름은 최근 미국 내 첫 엑스알피 현물 ETF인 XRPC 출시 직후에 나타났다. XRPC는 상장 첫날 5,800만달러 이상의 거래량과 2억 4,500만달러의 유입이라는 기록을 남기며 시장의 이목을 끌었다. 로빈후드의 상장 확정 소식까지 겹치며 투자 심리를 자극했지만, 기대감 선반영 구간이 지나면서 오히려 조정 압력이 커졌다는 분석이 뒤따랐다.
한편, 대규모 지갑에서 거래소로 유입되는 물량은 10월 이후 뚜렷한 감소세를 이어오고 있다. 10월 25일 잠시 반짝했지만 이내 낮은 수준으로 되돌아갔고, 30일 평균 또한 동반 하향 곡선을 유지하고 있다. 판매 압력이 약해지는 흐름 자체는 긍정적 요소로 분류되지만, 적극 매수세가 부재한 상태에서는 가격 안정성 이상의 변화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해석이 많다.
중장기 지표에서는 개선 조짐도 나타나고 있다. 3일 차트 기준 상대강도지수(RSI)가 과거 하락 추세선을 벗어나는 신호가 포착되면서, 장기간 누적된 피로가 점차 해소 단계로 진입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또 다른 분석에서는 엑스알피가 2년 이동평균 밴드의 중간 영역에 위치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어 과열도 침체도 아닌 중립 구간에서 다음 방향성을 탐색하는 국면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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