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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펀딩비-가격 엇박자 지속...변동성 폭발 조짐 읽히나

남현우 기자 | 기사입력 2025/11/17 [06:40]

비트코인, 펀딩비-가격 엇박자 지속...변동성 폭발 조짐 읽히나

남현우 기자 | 입력 : 2025/11/17 [06:40]
비트코인(BTC)

▲ 비트코인(BTC)  

 

비트코인(Bitcoin, BTC)이 9만 5,000달러 지지선을 시험하는 국면에서 파생 지표는 정반대 흐름을 보여주며 시장 내부의 긴장을 더 키우고 있다. 가격이 뒷걸음질치는데도 레버리지 포지션은 되레 늘어나는 모습이 포착되고 있기 때문이다.

 

11월 16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비트코이니스트에 따르면, 온체인 분석가 크립토센네티(KriptoCenneti)는 최근 파생시장 기류를 짚으며 “펀딩비가 한 달 가까이 양(+) 구간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비트코인이 11만 달러 선에서 밀려나며 9만 6,000달러대까지 미끄러지는 동안에도 펀딩비는 0.003%에서 0.008% 사이에 고정돼 있었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흐름은 가격과 투자 심리의 ‘엇박자’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신호다. 시장이 명확한 하락 방향을 보였는데도 레버리지 투자자들은 롱 포지션을 유지하고 있다는 뜻인데, 분석가들은 이러한 패턴을 장기간 확인하면 ‘공격적 매수 포지션’이 축적된 상황으로 본다. 과거 사례에서도 유사한 양상은 대체로 바닥 인식과 결부돼 나타났다.

 

다만 부담도 적지 않다. 하락장 속에서 펀딩비가 높게 유지되면 시장은 유리처럼 깨지기 쉬운 구조가 된다. 변동성이 조금만 높아져도 레버리지 포지션이 연쇄 청산되는 환경이 조성되기 때문이다. 이른바 ‘롱 스퀴즈’가 촉발되면 낙폭이 더 깊어지고, 두려움이 확산되며 추가적인 청산 흐름이 이어지는 것이 전형적인 패턴이다.

 

그럼에도 시장은 지나친 과열 국면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는 평가가 있다. 크립토센네티는 “이번 펀딩비 상승은 2024년 말과 2025년 초에 기록한 극단적 수준에는 미치지 못한다”고 전했다. 레버리지가 누적되긴 했지만, 과거와 비교하면 아직 위험 신호의 강도는 제한적이라는 설명이다.

 

비트코인을 둘러싼 심리는 여전히 복합적이다. 펀딩비는 낙관을 가리키고, 가격은 경계심을 드러낸다. 시장이 견딜 수 있는 수준을 넘는 변동성이 촉발된다면 청산 흐름이 연속될 수 있으나, 동시에 장기 성장에 대한 확신을 거둬들이지 않는 투자자들이 꾸준히 포지션을 쌓고 있다는 점도 분명하다. 현재 파생시장에 쌓이는 베팅의 무게는 바로 이런 신호를 반영한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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