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10월 사상 최고가 이후 가파르게 밀린 흐름을 두고 아더 헤이즈(Arthur Hayes)는 ETF·스트래티지 기반의 단기 수요가 사라지자 축소되고 있던 달러 유동성의 실체가 그대로 드러났다는 결론을 내린다.
11월 18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뉴스BTC에 따르면, 헤이즈는 최근 공개한 서브스택 에세이에서 비트코인(Bitcoin, BTC)을 글로벌 금융시장의 ‘유동성 바람개비’로 규정하며 가격 급락의 핵심을 파생상품·ETF 연계 자금 흐름의 소멸로 짚었다. 그는 지난 4월 ‘미국 해방의 날’ 이후 자신이 산출한 달러 유동성 지수가 약 10% 하락했음에도 비트코인이 12%나 반등했던 상황을 예로 들며, 당시 상승은 ETF 기준차익거래와 디지털 자산 국고(DAT) 발행 구조가 만들어낸 일시적 왜곡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비트코인 현물 ETF로 유입된 자금을 ‘기관 매수’로 보는 시각을 강하게 반박했다. 블랙록 IBIT의 주요 보유 주체가 헤지펀드와 프랍 트레이딩 데스크라는 점을 들어, 이들이 CME 비트코인 선물을 공매도하며 ETF를 매수해 기준차익을 챙기는 전략을 구사했을 뿐이라고 분석했다. 기준차익이 연방기금금리 대비 높을 때는 자금이 몰렸지만, 스프레드가 좁혀지자 동일한 자금이 빠르게 빠져나가 대규모 순유출을 만들었다는 설명이다. 스트래티지 유형 DAT 역시 주가 프리미엄이 디스카운트로 바뀌면서 추가 비트코인 확보 능력이 약해졌다고 진단했다.
헤이즈는 결국 문제의 핵심이 ‘정치’라고 단정한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미국 대통령과 재무장관 ‘버팔로 빌’ 베센트에게 유동성 공급 정책을 확실히 드라이브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던졌다. 바이든 행정부가 2022년부터 1분기까지 역레포 잔액 2조 5,000억달러를 흡수해 위험자산 랠리를 이끌었던 사례를 언급하며, 베센트 역시 비슷한 결과를 만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단기적으로는 신중한 시각을 유지했다. 미국 정부 기능이 정상화되면서 재무부 일반계정이 1,000억달러에서 1,500억달러까지 완화될 수 있고, 12월 1일 연준의 양적긴축 종료도 예정돼 있지만, 그는 7월 이후 약 1조달러 규모의 유동성이 증발한 점을 강조하며 이러한 완화 조치가 당장의 가격 회복을 이끌기에는 부족하다고 분석했다. 헤이즈는 4월 이후의 상승분을 반납하는 조정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며, 신용 경색이 심화될 경우 비트코인이 8만달러에서 8만 5,000달러 구간까지 밀릴 수 있다고 밝혔다. 반대로 정책 전환이 뚜렷해질 경우 연말 20만달러에서 25만달러까지 급등할 여지도 언급했다.
헤이즈는 펀드 포트폴리오도 일부 정비했다. 멜스트롬 펀드의 달러 스테이블 비중을 늘려 단기 하락에 대비했고, 단기 역풍 속에서도 상대적으로 강한 흐름을 기대할 수 있는 자산으로 지캐시(Zcash, ZEC)를 꼽았다. 개인정보 보호 붕괴가 가속되는 환경에서 영지식증명 기반 프라이버시 코인의 필요성이 커질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그는 최근 인민은행의 국채 매입을 중국식 양적완화의 신호로 언급하며, 미국과 중국 모두가 비트코인을 전략 자산으로 인식하는 흐름이 굳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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