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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고래, 극단적 공포 속에서도 움직였다...개인은 이탈

김진범 기자 | 기사입력 2025/11/19 [18:00]

비트코인 고래, 극단적 공포 속에서도 움직였다...개인은 이탈

김진범 기자 | 입력 : 2025/11/19 [18:00]
비트코인(BTC)

▲ 비트코인(BTC)  

 

비트코인(Bitcoin, BTC) 시장에서 고래 지갑이 넉 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늘어나며, 가격 조정기에 대형 투자자와 개인 투자자의 움직임이 극명하게 갈리는 흐름이 다시 확인되고 있다.

 

11월 19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비인크립토에 따르면, 최근 온체인 데이터에서는 최소 1,000BTC 이상을 보유한 지갑이 1,384개로 집계됐다. 3주 전 1,354개에서 꾸준히 늘어난 수치다. 반면 1BTC 이하를 보유한 개인 지갑은 97만 7,420개까지 줄며 연중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조정장에서 경험 많은 투자자는 담고, 개인 투자자는 빠져나가는 익숙한 흐름이 다시 나타난 셈이다.

 

대형 지갑 증가 속도는 시장 흐름과 대비돼 더 눈에 띈다. 비트코인은 최근 고점 대비 25% 넘게 밀리며 이번 사이클에서 세 번째로 큰 낙폭을 기록했다. 그럼에도 기관·고액자산가의 매집은 오히려 강화되고 있다. 단기 보유자 공급 중 수익 구간에 있는 비중이 7.6%에 그친 가운데, 단기 보유자 실현손익비율(STH RPLR)도 0.20 아래로 내려왔다. 과거 사이클에서 바닥권과 겹치는 값이다.

 

심리 지표도 비관으로 기울어 있다. 암호화폐 공포탐욕지수는 이틀 연속 11에 머물렀고, 파생상품 시장에서는 매도 포지션이 강하게 유지됐다. 미결제 약정은 증가하는데 가격은 약세를 이어가며 개인 투자자 쪽의 비관적 포지션이 더 깊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시장 분위기는 냉각됐지만, 비트피넥스(Bitfinex)의 온체인 분석은 자금이 시장 밖으로 빠져나가기보다 코인들 사이에서 재배치되는 양상이 뚜렷하다고 지적했다.

 

전통 금융권에서도 이번 변동성을 지나친 공포로 보지 않는 시각이 나온다. 바클레이스 전 최고경영자이자 아틀라스 머천트 캐피털 대표인 밥 다이아몬드(Bob Diamond)는 최근 글로벌 위험자산 전반이 크게 흔들리고 있지만, 이를 구조적 전환 과정으로 해석했다. 그는 시장이 기술 변화 속에서 리스크 가격을 새로 매기고 있을 뿐 장기 약세장으로 규정하기엔 이르다고 평가했다.

 

비트코인 시장은 지금 대형 보유자의 매집과 개인 투자자의 후퇴가 맞물린 전형적 분기점에 서 있다. 단기 지표가 바닥을 향해 수렴하는 가운데 시장이 어느 지점에서 균형을 찾을지가 향후 흐름을 가르는 핵심으로 주목되고 있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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