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itcoin, BTC) 시장이 연일 약세 흐름에 갇혀 있지만, 하락 속에서도 몇몇 변수는 다시 방향을 돌릴 기회를 만들고 있다는 분석이 전문가들 사이에서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암호화폐 애널리스트 라크 데이비스(Lark Davis)는 11월 20일(현지시간)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업로드한 영상에서 최근 악화된 투자 심리를 짚으며 “단기 지표만 보면 불안이 크지만, 중장기 프레임에서는 반등의 조건을 다시 갖춰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금 가격 상승과 비트코인의 평균 90일 후행 관계를 언급하며 “10월에 금이 기록한 고점은 통상 몇 달 뒤 비트코인 흐름에 영향을 미쳤다”고 진단했다.
그는 기술적 구간 중에서도 50주 이동평균선을 가장 먼저 거론했다. 상승 사이클의 분기점을 가르는 기준선이라는 점에서 최근 하회 움직임 자체는 부담이지만, 되돌림이 빠르게 나오면 추세가 순식간에 복원되는 사례가 반복돼 왔다고 강조했다. 데이비스는 “시장이 흔들릴 때마다 결국 자금은 다시 50주선 위로 복귀하는 패턴이 있었다”며 “해당 지점에 대한 시장의 반응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유동성 환경에도 변곡점이 생겼다는 평가가 나온다. 데이비스는 내달 1일로 예정된 양적긴축 종료 시점을 거론하며 “긴축 국면이 공식적으로 끝나는 첫 단계라는 점에서 상징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금리 인하 가능성이 완전히 가격에 반영되지 않은 상황이라는 점도 언급하며 “예상치 못한 시점에 인하가 단행된다면 시장의 반응은 즉각적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정부 셧다운 해제로 막혀 있던 재정 자금이 시중으로 풀릴 수 있는 점 역시 눈여겨볼 대목으로 꼽았다. 43일간 멈춰 있던 재무부 일반계정 자금이 정상화되면, 그 자체가 유동성 환경 개선 신호로 읽힐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시장의 위험 선호 흐름을 가늠하는 지표 중 하나인 구리가격 대비 금가격 비율도 바닥권에서 방향을 바꿀 가능성이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과거 경기 확장 국면에서 비트코인이 해당 지표와 유사한 방향성을 보였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데이비스는 “물가와 경기 흐름이 재차 안정되기 시작하면 위험 자산 전반으로 자금이 움직이는 패턴이 적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미국 의회에서 논의 중인 미국 암호화폐 시장 구조 법안(CLARITY)이 시장 전반의 중장기 리스크를 크게 줄일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규제가 불명확해 시장이 수년간 겪어야 했던 불확실성을 해소할 수 있는 제도라는 점에서 “단기 변동성에 가려 있지만 방향성 자체는 투자자에게 우호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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