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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RP 고래, 암호화폐 흔들릴 때 78억 달러어치 코인 '줍줍'

이선영 기자 | 기사입력 2025/11/22 [03:30]

XRP 고래, 암호화폐 흔들릴 때 78억 달러어치 코인 '줍줍'

이선영 기자 | 입력 : 2025/11/22 [03:30]
리플(XRP) 고래

▲ 엑스알피(XRP) 고래  

 

엑스알피(XRP) 대형 보유자들이 최근 석 달 동안 78억 1,000만달러 규모의 XRP를 조용히 모아들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가격이 연고점 대비 절반 가까이 빠지는 동안 시장은 불안에 흔들렸지만, 가장 큰 손을 가진 주소들은 오히려 ‘바닥 줍기’에 가까운 움직임을 보이면서 트레이딩룸에서도 “수면 아래에서 힘이 쌓이고 있다”는 말이 나왔다.

 

11월 21일(현지시간) 가상자산 전문 미디어 더크립토베이직에 따르면, XRP 리치 리스트 집계에서 2,000만개에서 최대 5억개를 보유한 구간의 대형 지갑 잔고가 8월 말 이후 한 방향으로 움직였다. 8월 21일 기준 이들 주소의 보유량은 173억 7,800만XRP였지만, 최근 들어 214억 600만XRP까지 불어나며 석 달 만에 40억 7,000만XRP가 추가 축적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가치로 78억 1,000만달러 규모다.

 

트레이딩룸에서는 이 움직임을 특히 눈여겨본다. XRP는 7월 사상 최고가 3.66달러를 찍은 뒤 1.92달러까지 미끄러지며 47.5%나 빠졌다. 연속되는 하락 속 투자 심리가 얼어붙었지만, 실제 온체인 데이터는 정반대 흐름을 보여줬다. 2,000만∼1억XRP 보유 주소 수는 159개에서 215개로 늘었고, 이 구간의 보유잔고는 63억 1,500만XRP에서 100억 2,100만XRP로 뛰었다. 37억 600만XRP, 금액으로 71억 1,000만달러가 이 구간에서만 쌓였다.

 

5억개 이하 대형 지갑뿐 아니라 중간 보유자들의 움직임도 뚜렷했다. 500XRP∼5,000XRP를 보유한 주소 수가 꾸준히 늘었고, 1만XRP∼2만 5,000XRP 구간에서는 석 달 동안 1억 1,300만XRP가 추가됐다. 현장에서 “가격은 흔들려도 매수층은 두터워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 이유다.

 

다만 다른 ‘슈퍼 고래’들의 행동은 결이 다르다. 5억XRP∼10억XRP 구간의 초대형 보유자들은 같은 기간 21억XRP를 내다 팔았고, 10억XRP 이상을 들고 있는 최상위 보유자층은 오히려 15억XRP를 다시 늘렸다. 즉, 상위 두 구간의 움직임은 서로 엇갈렸고, 그 아래에서는 전반적으로 담는 쪽이 우세한 구조가 형성됐다.

 

3개월 사이 XRP의 가격은 줄곧 흔들렸지만, 미세하게 갈라진 ‘대형 손’들의 매매 흐름은 시장이 앞으로 맞이할 변곡점의 방향성을 가르는 주요 단서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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