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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금펀드, 금만 보다가 전략 변경...비트코인 가치 재평가

박소현 기자 | 기사입력 2025/11/22 [11:00]

연금펀드, 금만 보다가 전략 변경...비트코인 가치 재평가

박소현 기자 | 입력 : 2025/11/22 [11:00]
비트코인(BTC)

▲ 비트코인(BTC)/챗GPT 생성 이미지

 

비트코인(Bitcoin, BTC)이 가치 저장 수단으로 자리 잡을 수 있느냐는 논쟁이 이어지는 가운데, 장기 자금을 운용하는 연금펀드가 최근 들어 비트코인의 ‘구매력 보존 능력’을 본격적으로 분석하기 시작했다. 금과 법정통화 사이에서 균형을 잡아온 기존 전략이 더 이상 안정적이지 않다는 판단이 작용했다는 평가다.

 

11월 21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각국 연금펀드는 인플레이션 압력과 지정학적 불확실성 속에서 기존 포트폴리오만으로는 장기 가치가 지켜지지 않는다는 문제의식을 공유하고 있다. 공급 상한이 2,100만개로 고정되고 전 세계 시장에서 24시간 거래가 이어지는 비트코인의 구조가 자연스럽게 비교 대상이 됐다.

 

전통적으로 가치 저장 자산의 기준은 희소성, 내구성, 이동성, 유동성으로 요약된다. 금은 이 조건을 안정적으로 충족해 왔지만, 법정통화는 공급이 확대되는 순간 구매력 하락을 피하기 어렵다. 연금펀드가 주목하는 지점은 비트코인이 코드로 고정된 공급량을 바탕으로 명확한 희소성을 갖고 있고, 디지털 구조 덕분에 이동 과정에서도 별도 비용이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시장에서도 1년 365일 거래가 끊기지 않아 유동성 면에서도 우위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물론 연금펀드가 바로 투자 비중을 늘릴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가격 변동성, 국가마다 다른 규제 체계, 안전한 보관 인프라 확보, 장기 데이터 부족 등 풀어야 할 과제가 적지 않다. 그럼에도 호주 AMP 슈퍼가 비트코인 선물에 비중을 배정한 사례는 기관투자가가 비트코인을 단순 투기 자산이 아니라 ‘가치 보존 전략의 일부’로 보기 시작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이 펀드는 희소성·내구성·유동성뿐 아니라 가격 모멘텀, 투자자 심리, 유동성 흐름, 인플레이션 기대 변화 등을 묶어 동적 자산 배분 모델에 반영하고, 온체인 데이터를 활용해 시장 상황을 세밀하게 들여다보는 방식으로 접근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금보다 가격 등락이 크고 규제 리스크도 남아 있지만, 공급 상한 구조와 글로벌 이동성 등은 대체 불가능한 특징으로 분류된다. 일부 장기 시뮬레이션에서는 비트코인이 주식·채권과 상관관계가 낮아 연금펀드의 분산효과를 높인다는 분석도 등장했다. 특히 인플레이션 기대가 튀어오르는 시점에는 금과 유사하게 ‘가치 저장 자산’의 성격을 드러내는 흐름이 확인된다는 평가가 이어진다.

 

연금펀드는 비트코인을 금이나 물가연동채의 대체재로 바라보지 않는다. 다만 경제 환경이 빠르게 변하면서 디지털 자산을 배제하는 전략이 오히려 위험을 키울 수 있다는 문제의식이 커지고 있다. 비트코인을 장기 자산군의 일부로 편입할지 여부를 둘러싼 논의는 앞으로 더 활발해질 전망이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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