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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재벌들, 이더리움 투자 계획 '스톱'...1억 1,000만달러 모아놓고도 중단

남현우 기자 | 기사입력 2025/11/24 [18:27]

中 재벌들, 이더리움 투자 계획 '스톱'...1억 1,000만달러 모아놓고도 중단

남현우 기자 | 입력 : 2025/11/24 [18:27]
이더리움(ETH)

▲ 이더리움(ETH)  

 

중국 암호화폐 업계의 핵심 인물들이 추진해온 5억달러 규모 이더리움(Ethereum, ETH) 디지털 자산 트레저리(DAT) 창립 계획이 시장 급랭 속에 전격 보류되면서, 아시아발 대형 기관 자금 진입 기대감이 사실상 멈춰 섰다. 이들은 수개월간 준비를 이어왔지만 악화한 투자 환경이 결정을 뒤흔드는 핵심 변수가 됐다.

 

11월 24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크립토포테이토에 따르면, 이번 프로젝트는 후오비 창업자 리옌린(Leon Li Lin), 해시키 그룹의 샤오펑(Xiao Feng), 미투 공동창업자 차이원성(Mike Cai Wensheng), 펜부시 캐피털의 션보(Bo Shen) 등이 주도한 구상이었다. 이들은 세계 2위 암호화폐인 이더리움에 집중 투자하는 DAT 기업 설립을 목표로 했으며, 이미 1억 1,000만달러의 출자 약정을 확보했지만 시장 상황 악화를 이유로 계획을 중단했다. 홍콩 규제기관이 미국처럼 DAT 모델을 받아들이지 않은 점도 영향을 준 것으로 전해졌다.

 

시장 약세는 더욱 뚜렷했다. 비트코인(Bitcoin, BTC)은 10월 6일 12만 6,272.76달러 최고가를 기록한 뒤 6주 연속 하락하며 한때 9만달러 아래로 밀렸고, 이더리움 역시 3,000달러 이하에 머물고 있다. 리는 홍콩 행사에서 “시장 상황이 좋지 않고, 거시 환경도 명확하지 않다”고 말하며 투자자 손실 가능성이 커진 만큼 계획을 미루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사업 파트너들은 홍산 캐피털 그룹과 운펑 파이낸셜 그룹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미투의 차이도 향후 시장 여건이 개선되면 계획을 재검토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들은 최근 블룸버그 보도에서 나스닥 상장 껍데기 회사를 인수해 이더리움 DAT를 출범시키는 방식을 논의했던 것으로 알려졌지만, 시장 심리 악화 속에서 전략을 전면 재정비하는 단계로 들어갔다.

 

미국에서는 분위기가 다르게 흘러가고 있다. 몇몇 기업은 오히려 이더리움 투자 확대에 속도를 냈다. 비트마인(BitMine)은 올해 초 비트코인 채굴 기업이라는 기존 정체성을 접고 세계 최대 이더리움 법인 보유자로 변신했으며, 현재는 월가 출신이자 펀드스트랫 공동창업자인 톰 리(Tom Lee)가 회장을 맡고 있다. 리는 최근 이더리움이 자체 ‘슈퍼사이클’을 시작할 조짐이라고 평가했지만, 그럼에도 비트마인 주가는 지난 한 달간 45% 넘게 빠지며 시장 압력에서 자유롭지 않은 모습이다.

 

이번 보류 결정은 아시아 최대 규모 DAT 설립 시도였던 만큼 시장에는 적지 않은 충격을 남겼다. 향후 계획 재개 여부는 글로벌 시장 변동성 완화와 투자 심리 회복 여부에 달려 있으며, 아시아발 기관 자금이 이더리움 생태계로 본격 유입되는 시점도 그만큼 뒤로 밀릴 가능성이 크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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