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이 2026년부터 모든 암호화폐 거래 내역을 정부에 직접 보고하도록 의무화하며 사실상 ‘익명성 시대’의 종식을 예고했다. 규제 강도가 대폭 높아지면서 현지 투자자들의 세무 부담이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11월 28일(현지시간) 투자 전문매체 FX스트릿에 따르면, 영국은 2026년 1월 1일부터 암호화폐 거래소가 영국 국세청(HMRC)에 자국 거주자의 상세 거래 데이터를 제출해야 하는 새로운 규제 체계를 시행한다. 이는 디지털 자산 소득에 대한 세금 누락을 막기 위한 조치로, 정부 감독권을 대폭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규제의 핵심은 ‘암호자산 보고 체계(CARF)’다. 새 제도는 그동안 기존 국제공동보고기준(CRS)이 다루지 못했던 암호화폐 거래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설계됐으며, 거래소는 내년부터 모든 영국 거주자의 거래 내역을 수집·보관해야 한다. 이로써 암호화폐 투자자들이 의존해 온 익명성이나 선택적 보고 여지는 사실상 사라지게 된다.
HMRC는 해당 자료를 이용해 납세자의 자진 신고에 의존하지 않고도 직접 세금 부과 기준을 산출할 수 있게 된다. 영국 내에서 운영되는 거래소들은 ‘암호자산 보고 서비스 제공업자(RCASP)’로 지정되며, 약 50개 업체가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등 최소한의 개편 작업을 요구받을 것으로 추정된다. 신고 의무를 위반한 플랫폼에는 제재가 부과된다.
정부는 이번 체계를 통해 암호화폐 소득의 추적 가능성을 대폭 끌어올리고 세수 누락을 체계적으로 차단한다는 방침이다. 개인 투자자에게 직접적인 신고 의무가 새로 생기지는 않지만, 투자 행위가 국세청의 정밀한 데이터 검증 아래 들어가는 만큼 조세 회피가 사실상 어려워질 전망이다.
이번 조치는 최근 1년간 강화된 글로벌 규제 흐름과도 맞물린다. 영국뿐 아니라 미국과 유럽연합(EU)에서도 암호화폐 활동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규제 장치가 빠르게 도입되고 있으며, 영국의 CARF 시행은 그 연장선에 놓인 셈이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저작권자 ⓒ 코인리더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많이 본 기사
Crypto & Blockchain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