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itcoin, BTC)을 비롯한 주요 암호화폐 가격이 이번 주 들어 안정적인 상승 흐름을 이어가며 연말 랠리에 대한 기대를 키우고 있다. 한국시간 11월 30일 오전 7시 25분 기준 코인마켓캡 데이터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9만 776달러 선에서 소폭 조정을 받았지만 지난 7일 동안 7% 넘게 오르며 상승 추세를 유지했고, 이더리움(Ethereum, ETH) 역시 2,986달러 수준에서 거래되며 단기 매물 부담 속에서도 주간 8%대 반등폭을 기록했다. 시장 분위기를 주도한 종목은 엑스알피(XRP)였는데, 가격은 2.20달러로 전일 대비 소폭 상승한 가운데 주간 기준 13%에 가까운 상승률을 보이며 메이저 코인 중 가장 강한 흐름을 나타냈다.
이번 주 시장의 주간 강세는 ETF 관련 기대와 연준(Fed)의 금리 인하 전망, 그리고 미국 소비 지표 개선이라는 세 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미국 내 비트코인·이더리움·XRP 관련 ETF의 자금 유입이 다시 살아나는 조짐이 나타나면서 기관 매수 심리가 강화됐고,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서 제시한 12월 25bp 금리 인하 가능성이 80% 중반까지 높아진 점도 시장 전반에 우호적인 환경을 만들었다. 여기에 블랙프라이데이·사이버먼데이로 이어진 미국 소비가 예상보다 선방하며 뉴욕증시가 강하게 반등한 점도 위험자산 전반의 투자심리 회복에 힘을 실었다. 실제로 지난주 뉴욕증시는 S&P500이 3.7%, 나스닥이 4.9% 뛰면서 연말 랠리 기반을 마련한 상태다.
다만 일간 기준으로는 주요 종목에서 숨 고르기가 불가피했다. 비트코인은 9만 달러 초반 구간에서 반복적으로 저항에 부딪히며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됐고, 이더리움 역시 3,000달러 심리적 저항선을 넘지 못하며 하루 동안 1% 넘게 밀렸다. 주간 강세가 두드러졌던 XRP도 단기적으로는 차익 실현 매수세가 일부 유입되며 상승 속도를 조절하는 모습이다. 전반적인 거래대금이 하루 동안 감소한 점도 단기 약세 흐름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종목별로 보면 비트코인은 24시간 기준 0.09% 하락하며 9만 달러 아래에서 진폭을 좁히는 흐름이 이어졌고, 이더리움은 1% 이상 눌리며 3,000달러 회복에 어려움을 겪었다. XRP는 단기 조정을 거치면서도 주간 기준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솔라나(Solana, SOL)는 135달러 부근에서 7% 가까운 주간 상승률을 이어가며 기관 수요가 재유입되는 초기 신호를 보였다. 도지코인(Dogecoin, DOGE) 역시 ETF 관련 기대감이 약해졌음에도 7일간 2%대 오름세를 유지하며 시장 내 저가 매수세가 서서히 유입되는 흐름을 나타냈다.
이번 주 암호화폐 시장의 향방은 두 가지 요인에 의해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첫 번째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연준의 통화정책 방향성이 얼마나 명확해지는가이고, 두 번째는 ETF 자금 유입이 실제 수치로 이어지는가이다. 시장은 이미 12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가격에 상당 부분 반영한 만큼 물가 지표(PCE)가 예상 범위를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면 위험자산 선호 흐름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결국 비트코인이 9만~9만 3,000달러 구간을 돌파해 거래를 마칠 수 있다면 연말까지 모멘텀이 더 강화될 수 있다는 의견이 시장에서 힘을 얻고 있다. 한 시장 전문가는 “11월의 조정이 12월 강세장을 위한 기반이 된 만큼 이번 주 비트코인의 상단 돌파 여부가 연말 랠리를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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