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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이더리움, '빅머니 탈출'...자금 어디로 가나?

박소현 기자 | 기사입력 2025/11/30 [10:00]

비트코인·이더리움, '빅머니 탈출'...자금 어디로 가나?

박소현 기자 | 입력 : 2025/11/30 [10:00]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기관투자자들이 디지털 자산 시장에서 비트코인(Bitcoin, BTC)과 이더리움(Ethereum, ETH)에 집중하던 기존 전략을 재검토하면서 포트폴리오 지형이 빠르게 바뀌고 있다. 대형 자산에 묶여 있던 기관 자금이 다양한 프로젝트로 확산되면서 시장 내 자금 흐름이 한층 복잡해지고 있다.

 

11월 29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게이프에 따르면, 유로트레이더(Eurotrader)는 최신 분석에서 “기관투자자들이 단일 종목을 크게 들고 가던 방식에서 벗어나 분산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최근 가격 변동이 금리 정책, 지정학 환경, 규제 변수 등 전통 금융시장의 흐름을 따라 움직이면서 기관들도 기존의 ‘BTC·ETH 집중’ 구조만으로는 위험을 흡수하기 어렵다고 보고 있다는 설명이다.

 

보고서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으로 들어오는 자금 흐름이 눈에 띄게 둔화한 점을 중요한 신호로 봤다. 비트코인의 박스권 움직임이 길어지면서 성장 기대가 예전만 못하다는 판단이 확산됐고,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자 변동성 관리가 우선순위로 떠올랐다는 분석이다. 이더리움도 솔라나, 카르다노, 폴카닷 등 경쟁 체인의 성장과 수수료 변동성, 규제 불확실성이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평가가 뒤따랐다.

 

기관들이 새롭게 공을 들이는 분야는 더욱 뚜렷하다. 보고서는 레이어2 네트워크를 대표적인 수혜처로 지목했다. 거래 처리 속도와 비용 효율성이 크게 개선되면서 주요 체인과의 연결성을 확보한 레이어2가 기관 전략에 자연스럽게 편입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실물자산 토큰화(RWA)도 빠르게 부상했다. 토큰화 국채나 회사채처럼 전통 금융상품을 블록체인 기반으로 전환하는 흐름이 기관의 위험 관리 전략과 맞아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스테이블코인과 블록체인 기반 인공지능 프로젝트도 안정성과 성장 기대를 동시에 잡을 수 있는 자산으로 언급됐다.

 

이 같은 재배치는 시장 지형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대형 자산의 점유율이 살짝 낮아지자 중소형 프로젝트의 거래량과 가격 탄력성이 빠르게 확대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동안 주목받지 못했던 섹터로 기관 자금이 유입되면서 경쟁이 강화되고 시장 참여 폭도 넓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유로트레이더는 장기적으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중요성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규제 명확성 확보와 기술 업그레이드가 이어지면 기관 포트폴리오의 중심축 역할은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다만 당분간은 “단일 자산에 과도하게 집중하지 않는 균형 전략이 기관들의 새로운 기본 모델”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높다고 정리했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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