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itcoin, BTC) 시장이 11월 들어 예상보다 가파른 조정을 겪으면서 시장의 시계가 다시 월말 종가로 맞춰지고 있다. 몇 년 만에 보기 드문 낙폭이 쌓이자 매수·보유 전략을 놓고 투자자들 사이에서 미묘한 온도 차가 부상하고 있다.
11월 29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뉴스BTC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달 약 18% 밀리며 9만 1,000달러 아래로 내려갔다. 코인글래스는 이번 낙폭이 2019년 11월의 17% 하락과 유사한 규모라고 평가했다. 2018년 11월 기록했던 35% 급락과 비교하면 충격의 강도는 낮지만, ETF 자금 유입으로 상승 흐름이 안정됐던 최근 시장 분위기를 고려하면 투자심리가 흔들릴 만한 수치다.
시장에서는 이번 조정을 놓고 ‘정리 과정이 끝나가고 있다’는 해석이 퍼지고 있다. LVRG의 닉 럭(Nick Ruck) 리서치 디렉터는 “무리하게 레버리지를 쓴 포지션과 취약 종목이 상당 부분 청산된 것으로 보인다”며 “장기 투자자 입장에서는 다시 비중을 늘릴 여지가 생긴 구간”이라고 말했다. 실제 현장 트레이더들이 가장 중점적으로 보는 지표는 월봉 종가다. 크레디불 크립토(CrediBull Crypto)는 9만 3,400달러와 10만 2,400달러를 핵심 레벨로 제시하며 “9만 3,000달러를 넘기면 제한적이지만 긍정 신호로 해석될 수 있고, 10만 2,000달러 이상에서 마감하면 강한 상승 전환으로 볼 수 있다”고 진단했다.
가격 리듬이 어긋난 배경으로는 ETF 운용 구조가 자리 잡으면서 시장 사이클이 바뀌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과거에는 연말에 집중되던 상승 흐름이 올 들어 앞당겨지는 모습이 포착됐고, 11월 약세가 12월까지 이어졌던 과거 사례도 다시 언급되며 경계감이 시장을 감싸고 있다. 월말을 앞둔 기관 트레이더들 사이에서는 “올해는 계절성과 ETF 자금 흐름이 충돌한 구간”이라는 평가도 들린다.
다만 단기 방향성은 어느 쪽으로도 쉽게 기울지 않았다. 메트릭스포트(Matrixport)는 최근 보고서에서 “유동성이 빠르게 얇아지고 변동성이 가라앉으면서 시장이 보기 드문 균형점에 서 있다”고 분석했다. 추수감사절 기간에 9만 1,800달러선을 회복했지만, 매수·매도 어느 쪽도 우세를 확보하지 못했다는 설명이다. 글래스노드는 실현 손실 증가와 선물 시장 디레버리징 흐름을 근거로 “단기 매수 심리가 눈에 띄게 약해진 상태”라고 평가했다.
일부 트레이더들은 8만달러대 초반에서 나타난 해머형 반등 패턴을 근거로 연말 반등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언급하고 있다. 반면 수요 둔화와 얇은 거래량이 남아 있는 만큼 단기 압력이 완전히 해소됐다고 보기 어렵다는 경계론도 이어지고 있다. 시장은 월봉 마감, 유동성 지표, 옵션 흐름을 중심으로 조만간 다음 움직임을 확인하게 될 전망이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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