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가격이 하루 만에 5% 가까이 밀리며 9만 달러 회복 시도가 급제동이 걸렸다. 아시아 장중 레버리지 청산, 중국의 재차 경고, 기술적 지지선 붕괴가 한꺼번에 겹치며 전형적인 ‘리스크 오프’ 장세가 연출됐다는 평가다.
12월 1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시황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24시간 기준 4.88% 하락한 8만 6,533.8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기간 전체 암호화폐 시장이 4.78% 내린 것과 비교하면 비트코인 낙폭이 더 컸다. 시장 일각에서는 “단순한 조정이라기보다는 레버리지 과열에 대한 청산 장세”라며, 단기 변동성이 커진 만큼 손절·추격 매수 모두 신중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퍼지고 있다.
이번 하락의 1차 충격은 레버리지 포지션 청산에서 시작됐다. 12월 1일 하루 동안 아시아 거래 시간대에만 약 6억 4,600만 달러 규모의 롱 포지션이 강제 청산된 것으로 집계됐다. 직전까지 비트코인 무기한 선물의 펀딩 비율은 마이너스 0.0030%로 돌아서 과도한 매수 쏠림을 경고하고 있었고, 미결제 약정은 759억 달러 수준까지 불어나 있었다. 비트코인이 9만 달러 심리적 지지선을 하향 이탈하자 연쇄 청산이 촉발됐고, 거래소 비트코인 예치 잔고가 2.3% 늘어나는 등 공포에 휩싸인 투자자들이 서둘러 물량을 거래소로 옮기는 모습도 나타났다.
중국발 규제 재확인도 하락세에 불을 지폈다. 중국 인민은행은 이날 암호화폐 거래 전면 금지 입장을 재차 강조하며 특히 스테이블코인 관련 거래를 정조준했다. 비트코인 거래량의 35~40%가 아시아 투자자에게서 나오는 만큼, 자본 통제 강화와 장외(OTC) 시장 위축 우려가 다시 부각됐다. 실제로 홍콩 규제 거래소인 해시키(HashKey)에서는 발표 이후 약 17%의 자금 유출이 발생한 것으로 전해지며, “중국 규제가 다시 세졌다”는 인식이 아시아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는 모양새다.
기술적 측면에서도 좋지 않은 신호가 겹쳤다. 비트코인은 이번 조정으로 3만 8.2% 피보나치 되돌림 구간인 8만 7,188달러와 30일 단순이동평균선(96,271달러) 아래로 밀려났다. 상대강도지수(RSI·14)는 39.57로 하락 추세를 시사하지만, 아직 과매도 영역까지는 내려가지 않은 상태다. 이동평균 수렴확산 지수(MACD) 히스토그램이 플러스 806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점은 8만 5,000달러 부근에서 숨 고르기가 이뤄질 경우 단기 바닥 시그널로 해석될 여지도 남긴다. 다만 11월 17일 저점인 8만 5,600달러가 무너지면 10억 달러 이상 추가 청산이 나올 수 있다는 경고도 동시에 제기된다.
시장에서는 이번 조정을 ‘레버리지 청산+규제 불안+기술적 매도 신호’가 겹친 전형적인 비트코인 위험 회피 장세로 본다. 24시간 기준 회전율(3.61%)이 여전히 높은 만큼 반등이 나오더라도 ‘데드 캣 바운스(일시적 반등)’에 그칠 수 있다는 경계감도 크다. 투자자들의 시선은 이제 미국 경제 지표로 옮겨가고 있다. 이날 발표될 미국 ISM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8.5 아래로 떨어질 경우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가 다시 살아나면서 비트코인 변동성을 어느 정도 진정시킬 수 있다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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