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공포를 딛고 유동성 안도감에 힘입어 8만 7,000달러 선을 회복했다. 일본발 악재로 인한 급락세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유동성 공급과 금리 인하 기대감이 상쇄하며 반등의 불씨를 살린 모습이다.
12월 2일(현지시간) 투자 전문매체 FX스트릿에 따르면, 프라임XBT 리서치 팀은 비트코인이 12월 초 8만 3,500달러까지 7% 급락했다가 8만 6,000달러 위로 안착하며 변동성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11월 한 달간 17% 하락하며 4년 만에 최악의 성적을 기록한 비트코인은 계절적으로도 약세인 12월을 맞아 험난한 출발을 알렸었다.
이번 하락의 주범은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우려였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의 매파적 발언으로 12월 금리 인상 확률이 81%까지 치솟았고, 일본 국채 10년물 금리가 1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자본이 일본으로 회귀할 것이라는 공포가 확산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과 비트코인은 유동성 흐름에 민감해 직격탄을 맞았으며, 과거 일본의 금리 인상 직후 비트코인이 급락했던 전례가 불안감을 키웠다.
하지만 밤사이 성공적인 일본 국채 입찰이 시장을 진정시켰고, 연준이 양적긴축(QT) 프로그램을 종료하며 금융 시스템에 135억 달러 유동성을 주입한 것이 반등의 기폭제가 됐다. 여기에 미국의 11월 ISM 제조업 지표 부진으로 다음 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인하할 확률이 87%로 반영되며 투자 심리를 되살렸다.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시장도 소폭의 회복세를 보였다. 비트코인 현물 ETF는 4일 연속 유입세를 기록하며 848만 달러가 들어왔지만, 11월 한 달간 34억 8,000만 달러가 유출된 것을 감안하면 아직 미미한 수준이다. 기업 스트래티지(Strategy)는 1,170만 달러를 투입해 130 BTC를 추가 매수했으나, 11월 디지털자산 트레저리(DAT) 유입액은 전월 대비 34% 급감하며 둔화된 모습을 보였다.
기술적 분석상 비트코인은 하락 채널 내에서 움직이고 있다. 8만 5,000달러 지지선이 붕괴될 경우 2025년 저점인 7만 4,400달러까지 밀릴 수 있는 반면, 상단 저항선인 9만 3,000달러를 돌파하면 10만 달러를 향한 랠리가 재개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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