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수사 당국이 14억 달러 규모의 자금 세탁을 도운 비트코인(Bitcoin, BTC) 믹싱 서비스를 전격 폐쇄하며 가상자산 범죄 근절을 위한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다.
12월 2일(현지시간) 가상자산 전문 미디어 더크립토베이직에 따르면, 유로폴(Europol)이 주도하고 스위스와 독일 경찰이 공조한 대규모 단속 작전이 11월 24일부터 28일까지 취리히에서 진행됐다. 수사팀은 자금 세탁 서비스인 크립토믹서(Cryptomixer)의 핵심 인프라를 무력화하는 데 집중하여 서버 3대와 2,900만 달러 상당의 비트코인, 도메인, 12테라바이트에 달하는 방대한 데이터를 압수했다.
유로폴은 압수된 자산들이 수년간 대규모 불법 자금 흐름을 뒷받침해 왔다고 밝혔다. 2016년부터 운영된 크립토믹서는 총 14억 달러 이상의 비트코인을 세탁한 것으로 추정되며 해당 자금의 상당 부분은 마약 밀매, 무기 거래, 랜섬웨어 공격, 신용카드 사기 등 심각한 중범죄와 연관되어 있다.
범죄자들은 추적을 피하기 위해 느린 정산 시간과 무작위 전송 패턴을 특징으로 하는 크립토믹서를 애용했다. 믹싱 서비스는 다수 사용자의 자금을 섞은 뒤 불규칙한 금액으로 쪼개 재분배함으로써 송신자와 수신자 사이의 온체인 연결 고리를 끊어낸다. 이를 통해 세탁된 자금은 거래소로 유입되거나 다른 화폐로 환전되어 수사망을 빠져나갔다.
유로폴은 이번 작전에서 포렌식 분석과 국제 공조를 통해 자금 흐름을 역추적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이는 2023년 칩믹서(ChipMixer) 폐쇄에 이은 자금 세탁 도구 단속 전략의 연장선이다. 최근 유럽 전역에서는 가상자산 범죄에 대한 단속이 강화되고 있으며 키프로스와 스페인 등지에서도 6억 8,900만 달러 규모의 사기 조직이 검거되는 등 성과가 이어지고 있다.
수사 당국은 믹싱 서비스가 합법적인 프라이버시 보호 도구로 포장되지만 실제로는 다크웹 시장과 사이버 범죄 네트워크의 핵심 자금 통로로 악용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번 크립토믹서 폐쇄는 가상자산을 이용한 금융 범죄가 더 이상 익명성 뒤에 숨을 수 없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기록될 전망이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저작권자 ⓒ 코인리더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많이 본 기사
Crypto & Blockchain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