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고래들의 대규모 매도세와 전통 금융권의 혹평이 맞물리며 주요 지지선을 내주었다. 시장 전반의 약세 속에 비트코인은 지난 24시간 동안 2.9% 하락하며 투자 심리가 급격히 위축되고 있다.
12월 12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시황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9만 201달러까지 밀려났다. 이는 코인베이스와 크라켄 등 주요 거래소로 3만 6,500개 이상의 비트코인이 유입된 탓이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약 33억 달러에 달하는 규모로, 대형 투자자인 고래들이 차익 실현에 나서며 시장에 매도 압력을 가중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6,786만 달러 규모의 롱 포지션 강제 청산까지 더해지며 하락 폭을 키웠다.
기관 투자자들의 심리도 싸늘하게 식었다. 자산운용사 뱅가드의 선임 애널리스트는 비트코인을 디지털 라부부 장난감에 비유하며 투기적 자산으로 평가절하했고, 이는 전통 금융권의 투자 심리에 찬물을 끼얹었다. 실제로 비트코인 현물 ETF의 운용 자산(AUM)은 지난달 1,400억 달러에서 1,260억 달러로 감소했다. 반면 이더리움은 비트코인 대비 상대적 강세를 보이며 자금이 알트코인으로 이동하는 순환매 장세 조짐도 나타나고 있다.
기술적 지표 역시 뚜렷한 하락 신호를 보내고 있다. 비트코인은 9만 1,800달러의 피벗 포인트를 지켜내지 못하고 30일 단순이동평균선(SMA) 아래로 떨어졌다. 상대강도지수(RSI)는 49.5를 기록해 매수세가 약화되었음을 나타냈으며, 이동평균 수렴확산 지수(MACD)는 마이너스 1300으로 강한 약세 모멘텀을 가리키고 있다.
트레이더들은 50% 피보나치 되돌림 구간인 9만 2,978달러 회복에 실패하자 시장을 관망하거나 이탈하는 추세다. 현물 거래량이 파생상품 대비 10% 가까이 급감한 것은 반등에 대한 확신이 부족하다는 방증이다. 만약 61.8% 되돌림 구간인 9만 71달러 지지선마저 붕괴된다면, 가격은 8만 5,932달러까지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열려 있다.
이번 조정은 고래들의 차익 실현 물량 출회와 엇갈린 기관들의 전망, 그리고 기술적 지지선 붕괴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다만 공포 탐욕 지수가 29를 기록하며 시장이 극심한 공포 단계에 진입했음을 보여주는데, 이는 역설적으로 과매도에 따른 기술적 반등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한다. 투자자들은 비트코인이 9만 달러 선을 방어할 수 있을지, 그리고 다가오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가 시장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을지 예의주시해야 한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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