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고점 대비 큰 폭의 조정을 겪는 가운데, 월가 대표 강세론자는 암호화폐 시장의 ‘가장 강력한 성장 국면’이 아직 오지 않았다고 단언했다.
12월 17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워처구루에 따르면, 펀드스트랫(Fundstrat) 공동창립자이자 리서치 책임자인 톰 리(Tom Lee)는 최근 인터뷰에서 현재의 가격 변동성과 조정에도 불구하고 암호화폐 시장의 펀더멘털은 과거 어느 때보다 강해졌다고 평가했다. 그는 “암호화폐의 최고의 시기는 분명히 앞에 있다”며 중장기 성장 여력이 여전히 크다고 강조했다.
리의 시각에서 핵심 동력은 토큰화(tokenization) 확산과 월가의 본격적인 참여다. 그는 향후 금융 자산의 대규모 토큰화가 진행되면서 전통 금융권이 블록체인 인프라 위로 적극 진입할 가능성을 거론했고, 아직 손대지 않은 거대한 시장이 남아 있어 성장 ‘활주로(runway)’가 매우 길다고 진단했다. 여기에 미국에서 친(親)암호화폐 입법이 현실화될 경우, 시장 전반의 판도가 바뀔 수 있다고 내다봤다.
현재 가격 조정에 대해서는 일시적 현상이라는 해석이 이어졌다. 리는 최근 비트코인(BTC)이 한때 8만 6,000달러 선까지 밀리며 고점인 12만 달러대에서 크게 후퇴했지만, 이는 구조적 약화라기보다는 변동성 국면의 일부에 가깝다고 평가했다. 불확실성이 커질수록 장기 자금은 오히려 블록체인과 암호화폐의 실질 가치에 주목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 같은 인식은 업계 다른 강세론자들과도 맞닿아 있다. 스트래티지(Strategy) 공동 설립자인 마이클 세일러(Michael Saylor) 역시 최근 인터뷰에서 현재의 하락을 “일시적인 조정”으로 규정하며, 비트코인이 다시 사상 최고가를 경신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스마트 머니가 이번 하락을 위험 신호가 아닌 중장기 포지션을 쌓을 기회로 보고 있다고 언급했다.
종합하면 최근의 급격한 등락은 레버리지와 심리에 따른 단기 노이즈에 가깝고, 토큰화 진전과 제도권 자금 유입, 규제 환경 변화가 맞물릴 경우 암호화폐 시장은 한 단계 더 큰 성장 국면으로 진입할 수 있다는 것이 리의 판단이다. 가격보다 구조를 보라는 메시지가 다시 한 번 시장에 던져진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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