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네트워크의 핵심 소프트웨어에서 자칫 지갑 파일 전체가 삭제될 수 있는 치명적 결함이 발견되며 오래된 지갑을 사용하는 이용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1월 6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비트코인 코어(Bitcoin Core) 개발진은 버전 30.0과 30.1에서 지갑 마이그레이션 과정 중 특정 조건이 충족될 경우 지갑 디렉터리 전체가 삭제돼 자금 접근 권한을 상실할 수 있는 버그가 존재한다고 경고했다.
비트겟 월렛(Bitget Wallet) 시장 분석가 라시 장(Lacie Zhang)은 해당 문제가 이름 변경이나 업그레이드 이력이 없는 구형 wallet.dat 파일을 사용하면서, -walletdir 옵션으로 사용자 지정 지갑 경로를 설정하고 프루닝 기능을 활성화한 경우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이 경우 마이그레이션이 정상 완료된 것처럼 보이지만 정리 로직이 지갑 디렉터리 전체를 삭제해 외부 백업이 없다면 자금 접근이 사실상 불가능해진다고 밝혔다.
레이어3 블록체인 오브스(Orbs) 커뮤니티 리드 숀 오도나휴(Shawn Odonaghue)는 이번 버그가 매우 오래된 지갑 환경에 국한된 문제라며, 하드웨어 월렛이나 최신 지갑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는 이용자는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낮다고 진단했다. 다만 비트코인 코어가 네트워크 전반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고려하면 결코 가볍게 볼 사안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비트코인 코어 30.1은 1월 1일 배포됐으나, 문제가 공개된 이후 개발진은 공식 다운로드 페이지에서 30.0과 30.1 바이너리를 모두 철회했다. 프로젝트 측은 수정 버전인 비트코인 코어 30.2가 배포될 때까지 지갑 마이그레이션 도구 사용을 중단할 것을 권고했으며, 마이그레이션을 시도하지 않는 기존 노드 운영자는 정상적으로 소프트웨어를 계속 실행해도 된다고 밝혔다.
장 분석가는 사용자가 자신의 위험 노출 여부를 점검하려면 현재 실행 중인 비트코인 코어 버전, 레거시 지갑 여부, debug.log에서 프루닝 활성화 및 마이그레이션 시도 기록을 확인하고, -walletdir가 사용자 지정 경로인지 점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모든 조건이 충족되고 마이그레이션이 이미 진행됐거나 대기 중이라면 위험이 가장 크다”며 “마이그레이션이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면 즉시 전체 데이터 디렉터리를 외부 저장장치에 백업하고 30.2 이상 버전으로 이동하기 전까지 재시작이나 업그레이드를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코인데스크 댄스(Coin Dance)에 따르면 현재 비트코인 코어는 전체 접근 가능한 비트코인 노드의 약 78%를 차지하고 있으며, 비트코인 노츠(Bitcoin Knots) 등 다른 구현체는 약 22% 수준에 머물러 있다. 오도나휴는 “이번 사안의 핵심은 집중 리스크”라며 “단일 구현체가 사실상 표준이 될 경우 합의와 무관한 지갑 계층 문제도 생태계 전반에 과도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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