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7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핀볼드에 따르면, 핀볼드가 블록체인 보안업체 슬로우미스트(SlowMist) 사고 데이터를 바탕으로 집계한 결과 2025년 한 해 동안 암호화폐 해킹으로 탈취된 자금은 총 27억 8,000만 달러에 달했다. 이는 최근 몇 년 사이 가장 큰 피해 규모 중 하나지만, 손실이 연초에 집중됐다는 점에서 연간 위험 추세를 그대로 반영한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평가다.
2025년 전체 피해 양상을 규정한 사건은 단연 바이비트(Bybit) 해킹이었다. 이 단일 사고로만 15억 달러가 유출돼 연간 전체 피해액의 절반을 훌쩍 넘겼다. 지갑 탈취로 발생한 이 사건은 스마트컨트랙트 보안이 개선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중앙화된 자산 보관 인프라와 키 관리가 여전히 가장 치명적인 취약 지점임을 다시 한 번 드러냈다.
바이비트 사건을 제외하면 나머지 피해는 상대적으로 제한적이었다. 세투스 프로토콜, 밸런서 V2, 리브라, 노비텍스 등 일부 대형 사고가 있었지만, 계약 취약점·로직 오류·러그풀 등 원인은 분산됐고 피해 규모 역시 바이비트에 비해 현저히 작았다.
분기별로 보면 해킹 피해는 명확한 감소 곡선을 그렸다. 1분기 피해액은 약 17억 8,000만 달러로 연간의 3분의 2에 달했지만, 2분기에는 약 4억 6,500만 달러로 급감했고 3분기에는 3억 달러 초반까지 줄었다. 4분기 피해액은 2억 3,000만 달러를 밑돌며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2025년이 지속적인 공격의 해라기보다, 초반 대형 충격 이후 안정 국면으로 전환된 한 해였음을 시사한다.
공격 유형별로는 스마트컨트랙트 해킹보다 지갑 침해가 훨씬 큰 재정적 피해를 야기했다. 바이비트 사례가 이를 단적으로 보여주듯, 탈중앙화 프로토콜의 보안 강화에도 불구하고 중앙화 보관 구조의 실패는 단일 사건으로도 시장 전체에 막대한 충격을 줄 수 있는 위험 요인으로 남아 있다.
핀볼드는 특히 하반기, 그중에서도 4분기의 급격한 피해 감소에 주목했다. 대형 사고의 부재는 보안 관행 강화, 자금 운용의 보수화, 그리고 시장 성숙에 따른 공격 대상 가치 축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2025년은 암호화폐 보안 리스크가 악화된 해라기보다, 초기 충격 이후 업계가 점진적으로 통제력을 회복해 가는 전환점에 가까웠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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