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 반등에 나선 비트코인(Bitcoin, BTC)은 단기 급등이 아니라 지난해 4분기 유동성 붕괴 이후 이어져 온 조용한 회복의 연장선에 있다.
코인베이스 기관 전략 책임자 존 다고스티노(John D’Agostino)는 1월 7일(현지시간) 야후 파이낸스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 가격 흐름을 두고 “겉으로는 연초에 갑작스럽게 반등한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지난해 10월 유동성 위기 이후 점진적인 회복이 계속돼 왔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10월 10일을 기점으로 암호화폐 시장에 유동성 위기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당시 과도한 레버리지와 불안 심리가 겹치며 시장조성자들이 유동성을 급격히 회수했고, 그 결과 가격이 단기간에 급락하는 현상이 나타났다는 것이다. 주식시장의 플래시 크래시와 유사하지만, 암호화폐 시장은 시장조성자의 호가 의무가 없어 변동성이 더 크게 나타난다고 덧붙였다.
다만 당시 급락 국면에서도 기관 투자자들의 수요가 가격 하단을 지지했다고 강조했다. 개인 투자자들은 공포 속에 매도에 나섰지만, 기관 자금은 시장에서 이탈하지 않았고 오히려 10월부터 12월까지가 기관 매수가 가장 활발했던 시기 중 하나였다는 설명이다. 그는 “10월 10일 이후에도 비트코인과 암호화폐를 검토하던 기관 가운데 관심을 거둔 곳은 없었다”고 말했다.
다고스티노는 최근의 가격 회복을 단기 반등이 아닌 구조적 회복으로 규정했다. 그는 “개인 투자자 심리는 극단적으로 악화됐지만, 기관들은 조용히 포지션을 구축해 왔다”며 “현재의 움직임은 개인 투자자들이 기관의 움직임을 뒤늦게 인식하며 따라가는 과정”이라고 평가했다.
향후 비트코인 흐름을 좌우할 핵심 요인으로는 규제 명확성을 꼽았다. 그는 미국 암호화폐 시장 구조 법안(CLARITY) 논의와 관계없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와 상품선물거래위원회의 태도가 과거 어느 때보다 혁신 친화적으로 바뀌었다고 진단했다. 여기에 대형 파산이나 연쇄 부실 없이 10월 위기를 넘긴 시장 인프라의 성숙도 역시 신뢰 회복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기관과 정부 차원의 비트코인 채택 흐름은 이미 되돌릴 수 없는 단계에 들어섰다”며 “유동성 위기를 겪은 뒤에도 시장이 유지됐다는 사실 자체가 비트코인의 신뢰도를 끌어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저작권자 ⓒ 코인리더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많이 본 기사
Crypto & Blockchain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