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발 규제 승인 호재에도 불구하고 엑스알피(XRP, 리플)가 2달러 초반대에서 고전하며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거시경제의 불확실성이 투자 심리를 위축시킨 가운데, 기술적 저항과 현물 ETF 자금 유출 등 악재가 겹치며 상승 동력을 잃은 모습이다.
1월 9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시황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엑스알피는 24시간 전보다 2.2% 하락한 2.09달러를 기록하며 전체 암호화폐 시장의 1% 하락 폭보다 부진한 성적을 냈다. 미국의 12월 고용 지표가 예상치를 밑돌며 경기 둔화 우려가 제기되자 위험 자산 회피 심리가 확산되었고, 이에 따라 엑스알피 롱 포지션에서만 1,000만 달러 규모의 청산이 발생했다.
기술적 저항과 고래들의 차익 실현 움직임도 가격 하방 압력을 가중시켰다. 엑스알피는 7일 단순이동평균선인 2.15달러 저항선 돌파에 실패했으며, 데이터 분석 기업 샌티먼트에 따르면 10만 달러 이상의 고래 거래 건수가 3개월 만에 최고치인 2,802건을 기록했다. 이는 최근 상승분에 만족한 대형 투자자들이 물량을 대거 정리했음을 시사한다.
리플의 영국 금융감독청(FCA) 승인이라는 대형 호재는 오히려 '뉴스에 팔아라'는 매도세로 이어졌다. 연초 이후 14.9% 상승한 가격에 대한 피로감으로 인해 거래소 유입량이 25% 급증했고, 9,200만 엑스알피가 바이낸스 연동 지갑으로 이동하며 매도 대기 물량으로 쌓였다. 나스닥과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암호화폐 지수 편입 소식도 즉각적인 가격 반등을 이끌어내지 못했다.
수급 측면에서는 스팟(현물) ETF 자금 이탈이 뼈아팠다. 솔라나 등 다른 자산으로 자금이 유입된 것과 대조적으로, 엑스알피 현물 ETF에서는 출시 이후 처음으로 4,080만 달러 규모의 순유출이 발생하며 투자 심리 악화를 그대로 드러냈다.
향후 엑스알피의 단기적인 방향성은 50% 피보나치 되돌림 구간이자 심리적 지지선인 2.00달러 사수 여부에 달려 있다. 전문가들은 영국 FCA 승인 이후 기관 수요가 회복될지, 그리고 발표를 앞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거시경제에 어떤 신호를 줄지가 반등의 열쇠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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