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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자리 넘보는 스테이블코인 기업들…레인, 2.5억 달러 투자 유치

박소현 기자 | 기사입력 2026/01/11 [14:30]

은행 자리 넘보는 스테이블코인 기업들…레인, 2.5억 달러 투자 유치

박소현 기자 | 입력 : 2026/01/11 [14:30]
스테이블코인

▲ 스테이블코인   

 

스테이블코인 결제 인프라 기업 레인이 대규모 자금 조달에 성공하며 ‘규제 이후’ 금융 질서에서 가장 빠르게 몸집을 키우는 핀테크 기업 중 하나로 떠올랐다.

 

1월 11일(현지시간) DL뉴스에 따르면, 뉴욕에 본사를 둔 스테이블코인 결제 기업 레인(Rain)은 최근 2억 5,000만 달러 규모의 신규 투자 유치를 마무리하며 기업가치 19억 5,000만 달러를 인정받았다. 이는 지난해 시리즈B 투자 이후 불과 4개월 만이며, 시리즈A 이후로는 10개월 만에 다시 대형 자금이 유입된 것이다.

 

이번 투자 라운드는 아이코닉(ICONIQ)이 주도했으며, 사파이어 벤처스, 드래곤플라이, 베세머, 라이트스피드, 갤럭시 벤처스 등이 참여했다. 이로써 레인의 누적 투자금은 3억 3,800만 달러를 넘어섰다. 레인은 비자(Visa)의 지원을 받는 기업으로, 스테이블코인 기반 직불카드 발급 인프라를 제공하고 있다.

 

레인의 핵심 사업은 기업들이 스테이블코인과 연동된 결제 카드를 발행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디지털 토큰은 전 세계 비자 가맹점 어디서나 즉시 결제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다. 파루크 말릭 최고경영자(CEO)는 “스테이블코인은 21세기 자금 이동의 기본 수단이 되고 있지만, 전 세계 확산을 위해서는 실제로 작동하는 카드와 앱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말릭 CEO는 지난 1년간 레인의 활성 카드 이용자 수가 30배 증가했으며, 연환산 결제 처리 금액은 38배 확대됐다고 밝혔다. 단순한 기대감이 아닌 실제 결제 사용량이 급증하고 있다는 점에서, 스테이블코인이 실생활 금융 인프라로 빠르게 흡수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 같은 성장 배경에는 제도 환경 변화가 자리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스테이블코인 규제법 지니어스(GENIUS)를 공식 서명하며, 스테이블코인 발행과 운용에 대한 제도적 틀이 마련된 이후 금융권의 움직임이 급격히 빨라졌다. 대형 은행과 글로벌 기업들은 결제 속도 개선과 비용 절감을 위해 스테이블코인 발행과 활용을 본격 검토하고 있다.

 

실제로 코인베이스, 서클, 리플 등 주요 암호화폐 기업들은 최근 미 통화감독청(OCC)으로부터 조건부로 내셔널 트러스트 은행 인가를 승인받았다. 해당 인가는 이들 기업이 은행처럼 자체 준비금을 관리하고, 기관 자산을 직접 수탁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 스테이블코인 기업들이 전통 금융의 핵심 인프라로 진입하는 ‘규제된 레일’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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