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ETH)이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강력한 지지와 고래들의 대규모 스테이킹에 힘입어 3,150달러 선을 돌파하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 기관의 채택 가속화와 거래소 내 공급 물량 감소가 맞물리며 시장 평균 수익률을 상회하는 성과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1월 12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시황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더리움은 지난 24시간 동안 1.86% 상승한 3,153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체 암호화폐 시장의 평균 상승률인 1.29%를 웃도는 수치로, 러셀 2000 지수 랠리 등 시장 전반에 위험 자산 선호 심리가 되살아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상승의 핵심 동력은 기관의 신뢰 회복이다. 블랙록(BlackRock)은 2026 글로벌 전망을 통해 이더리움을 자산 토큰화와 스테이블코인 결제를 위한 최적의 블록체인으로 지목하며, 전통 금융과 디지털 유동성을 잇는 교두보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시큐리타이즈(Securitize) 데이터에 따르면 이더리움 기반 실물연계자산(RWA) 규모는 2025년 3분기 이후 45% 급증하며 200억 달러를 넘어섰다.
공급 쇼크에 대한 기대감도 가격을 밀어 올렸다. 비트마인(Bitmine)은 이날 3억 4,000만 달러 상당의 이더리움 10만 9,504개를 스테이킹하며 유통 물량을 잠갔다. 크립토퀀트(CryptoQuant) 분석 결과 현재 거래소에 남아있는 이더리움 물량은 1,900만 개로 2018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으며, 이더리움 현물 ETF에도 5,758만 달러의 순유입이 발생하는 등 매수세가 공급을 압도하는 형국이다.
기술적 지표 역시 뚜렷한 반등 신호를 보내고 있다. 이더리움은 피보나치 50% 되돌림 구간인 3,040달러 지지선을 회복했으며, 이동평균 수렴확산 지수(MACD)에서 강세 크로스가 발생해 상승 모멘텀을 확인시켰다. 상대강도지수(RSI)는 53을 기록해 아직 과매수 구간에 진입하지 않아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전문가들은 비트코인 도미넌스가 여전히 높은 상황이지만, 이더리움이 3,040달러 지지선을 방어한다면 100일 및 200일 이동평균선이 겹치는 3,500달러를 넘어 3,830달러까지 랠리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파생상품 미결제 약정(Open Interest)이 6,548억 달러로 10.61% 급증한 점은 변동성 확대의 주의 요인으로 지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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