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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더리움 제로 시나리오…중앙은행이 본 최악의 결말

박소현 기자 | 기사입력 2026/01/13 [16:40]

이더리움 제로 시나리오…중앙은행이 본 최악의 결말

박소현 기자 | 입력 : 2026/01/13 [16:40]
이탈리아 중앙은행 "이더리움 가격 붕괴 시 금융 안정성 위협"/챗지피티 생성 이미지

▲ 이탈리아 중앙은행 "이더리움 가격 붕괴 시 금융 안정성 위협"/챗지피티 생성 이미지


이더리움(Ethereum, ETH) 가격이 ‘제로’로 붕괴되는 극단적 상황이 현실화될 경우, 단순한 자산 폭락을 넘어 글로벌 금융 인프라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는 경고가 유럽 중앙은행급 기관에서 제기됐다.

 

1월 13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비트코이니스트에 따르면, 이탈리아 중앙은행은 최근 공개한 기술 분석 보고서를 통해 “이더리움 가격이 0에 수렴한 뒤 장기간 회복되지 않을 경우 어떤 일이 벌어질 것인가”라는 가정 아래 위기 시뮬레이션을 진행했다. 해당 보고서는 이탈리아 중앙은행의 ‘시장·인프라·결제 시스템’ 시리즈 74호로, 총 11쪽 분량의 기술 문서다.

 

보고서는 이더리움을 단순한 투자 자산이 아닌 ‘결제 인프라’로 규정했다. 허가 없이 운영되는 퍼블릭 블록체인은 각종 토큰, 스마트 컨트랙트, 토큰화 증권, 스테이블코인의 결제와 정산을 담당하는 기반 시스템이며, 네이티브 토큰의 가치 붕괴는 가격 문제가 아닌 시스템 리스크로 전이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핵심 논리는 명확하다. 이더리움 검증자는 보상으로 ETH를 받는데, ETH의 시장 가치가 사실상 사라질 경우 검증을 지속할 경제적 유인이 급격히 약화된다. 그 결과 검증자 이탈이 발생하고, 거래 처리 속도가 급감하거나 극단적으로는 네트워크 정산 기능이 멈출 수 있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이 경우 이더리움 위에서 발행된 토큰화 자산이나 100% 담보형 스테이블코인조차 이동과 결제가 어려워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탈리아 금융당국 전반은 최근 암호화폐 관련 리스크 점검을 강화하고 있다. 재무부 차원의 보호 장치 재검토 지시와 함께 중앙은행이 인프라 관점의 스트레스 테스트를 진행한 것도 이런 흐름의 연장선이다. 보고서는 해당 시나리오가 ‘발생 가능성이 높다’고 단정하지는 않지만, 시장 위험이 어떻게 결제·정산 인프라 위험으로 전이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로 제시됐다.

 

특히 보고서는 퍼블릭 블록체인을 질서 있게 ‘중단’할 공식 메커니즘이 없다는 점을 정책적 우려로 지목했다. 위기 대응은 검증자들의 자발적 참여, 대형 스테이킹 사업자들의 선택, 혹은 커뮤니티 합의를 통한 프로토콜 변경에 의존할 수밖에 없으며, 이 불확실성이 가장 큰 구조적 리스크라는 설명이다. 이탈리아 중앙은행은 이번 분석을 통해 “이더리움 가치 붕괴는 보유자 손실을 넘어, 이미 이더리움 위에 구축된 금융 시스템 전반의 기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결론지었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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