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 CEO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테라폼랩스는 한국에 미납세액이 없다. 국세청에서 추징한 모든 세금은 전액 납부 완료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당시 국세청 세금 추징이 부당했다는 주장까지 펼쳤다.
권 CEO는 "국세청은 한국에 존재하는 모든 주요 암호화폐 기업에 대해 세무 감사를 실시했고, 외국 모기업에 한국의 세금 코드를 적용했다. 우리는 국세청이 추징한 모든 세금을 납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한국 정부는 코로나19 관련 지출을 유지하기 위해 돈이 필요했고, 암호화폐 기업들에 수백만 달러에 달하는 세금을 창의적으로 청구했다. 우리는 우리 몫을 전액 지불 완료했다. 모든 소송이나 규제 관련 조사에 협조할 것이며, 우리는 숨기는 것이 없다"고 강조했다.
권 CEO는 이날 조세포탈 의혹, 한국 법인 해산 등을 둘러싼 의문점 등에 대해 네티즌들이 잇따라 추궁하자 이러한 입장을 내놓았다.
테라 투자자로 추정되는 '팻맨'이라는 아이디의 네티즌은 권 CEO를 향해 "7천800만 달러가 넘는 법인세 미납으로 한국 세무 당국에 쫓기고 있지 않으냐"며 테라폼랩스 본사가 있는 싱가포르는 법인세가 낮고 양도소득세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권 CEO는 "국세청은 한국 법인의 모든 주요 암호화폐 (사업과) 관련해 세무조사를 실시했고 한국 세법을 해외 모기업(테라폼랩스 싱가포르 본사)에도 적용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테라폼랩스의) 모든 회사가 결론적으로 세금을 다 냈다"며 "우리는 전액을 납부했다"고 말했다.
세금을 완납했다는 권 CEO 주장에 한 네티즌이 증거 제시를 요구하자 그는 "가십거리 찾기를 재미 있어 하는 이유를 이해하지만, (내가) 현재 진행되는 어떤 것(의혹)과도 관련이 있는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반박했다.
이와 함께 권 CEO는 현재 싱가포르에 체류하고 있다는 점도 확인했다.
그는 "지난해 12월부터 싱가포르에 있었다. 이는 개인적인 결정으로 오랜 기간 계획했던 일이며, 다수의 인터뷰와 팟캐스트에서 내가 싱가포르에 상주하고 있다는 사실을 공개한 바 있다"며 테라 폭락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해외 도피 중이라는 일각의 의혹 제기에 반박했다.
또 그는 "테라폼랩스의 한국 법인 청산이 5월 초 이뤄진 것은 순전히 우연이다. 법인을 청산하는 데는 시간이 걸린다. 테라폼랩스의 본사는 항상 싱가포르에 있었으며, 여전히 영업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다만, 이제 테라폼랩스의 한국 자회사는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세금을 덜 내기 위해 싱가포르에 체류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네티즌의 지적에는 "그것이 내 결정의 주요 요인이 아니다"라면서 "한국은 암호화폐 세금이 없고 생활비도 더 싸다"고 주장했다.'
또 테라폼랩스 자금을 활용해 기발행된 루나를 소각해달라는 투자자의 요구에는 "우리는 그런 돈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나 개인에게 어떤 일이 일어나는 지는 중요하지 않으며, 상관하지 않는다. 테라 커뮤니티를 지키고 수년 간의 작업이 낭비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최우선 순위"라며, "마지막 한 명의 개발자라도 테라의 코드를 작성하고 있는 한, 나는 그를 도와 밤낮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어떤 벤처캐피탈(VC)도 (사전에) 현금화할 수 없었다. VC와 어떤 뒷거래도 존재하지 않았다"며 "살해 위협도 두렵지 않다"고 했다.
아울러 그는 "(테라 2.0 리빌딩 제안에) 테라폼랩스의 부당한 개입은 없었다. 마녀사냥은 하지 말자"고 말했다.
한국 암호화폐 업계에 따르면 권 CEO는 공동창업자 신현성 씨 등과 함께 세금을 탈루한 혐의로 지난해 서울지방국세청의 특별세무조사를 받았고, 국세청은 이들이 누락한 법인세와 소득세로 총 500억 원 정도를 추징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국세청은 이들이 해외 조세회피처 법인 등을 통해 암호화폐 발행 관련 일부 수입과 증여에 대한 신고를 누락해 이를 중심으로 조사를 진행한 것으로 업계는 파악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세무 당국이 예외적으로 재조사를 벌여 권 대표 등을 조세 포탈 혐의로 검찰에 고발할 가능성도 일각에서 거론된다.
아울러 루나. UST에 투자했다가 손실을 본 한국 투자자들은 권 CEO를 고발했고 검찰은 이 사건을 최근 부활한 금융증권범죄 합동수사단에 배당했다.
검찰은 UST를 사서 맡기면 연 20% 수익률을 보장하는 테라 측의 '앵커 프로토콜'이 폰지 사기(다단계 금융사기)에 해당하는지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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