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알리페이·위챗페이 "후오비에 OTC 서비스 중단 요구…불법 암호화폐 거래 엄중 처벌"
중국 알리페이·위챗페이 "후오비에 OTC 서비스 중단 요구…불법 암호화폐 거래 엄중 처벌"
현재 중국의 대부분 암호화폐(가상화폐) 장외거래(OTC, Over-The-Counter)가 알리페이(Alipay, 支付宝), 위챗페이(Wechat Pay, 微信支付)의 모바일 결제 서비스에 의존하고 있다. 그런데 최근 암호화폐의 불법행위가 빈번하게 발생하면서해당 결제 서비스들이 중국계 암호화폐 거래소인 후오비(huobi, 火币) 측에 불법적인 브랜드 상표 및 가상화폐 결제 서비스 사용 중지를 요구하고 나서 이목을 끌고 있다.
29일(현지시간) 중국 현지 경제 미디어인 증권일보(证券日报)에 따르면, 중국 양대 모바일 결제 서비스인 위챗페이와 알리페이가 당일 후오비 측에 OTC 서비스 내 가상화폐 결제 서비스 및 불법적인 브랜드 사용의 중단을 요구하는 법적 서한을 보냈다.
소식에 따르면, 후오비 OTC 서비스는 위챗페이와 알리페이를 통한 거래 대금 결제를 지원해 왔으나, 알리페이와 위챗페이로부터 서비스 내 브랜드 상표를 불법적으로 사용해 중단을 요구 받았다고 전해졌다.
이에 대해 후오비 측에서는 "아직까지 법적인 서한을 받지 않았으나, 누락할 가능성을 대비해 확인중에 있다. 회사측에서는 알리페이, 위챗페이와는 어떠한 형식의 공식적인 협력을 받은 바 없다. 관련 결제 서비스의 브랜드 상표는 결제의 연결방식으로 활용할 뿐, 불법적인 사용을 한 일이 없다"라고 해명했다.
다만 후오비는 "알리페이, 위챗페이의 입장을 존중할 것이며, 브랜드 상표의 사용에 대한 관련 규정 사항을 엄격히 준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암호화폐의 불법적인 사용을 막기 위해 중국의 2대 온라인 결제 서비스 중 하나인 알리페이는 암호화폐 거래소 OTC 마켓에 이용된 계좌 3,000개를 동결했다.
알리페이 측은 "메이저 암호화폐 거래소에 대한 모니터링을 통해 비즈니스 사용자가 암호화폐 거래에 연루될 경우 '규정 위반'으로 간주, 수금 제한 및 계좌 동결 등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알리페이는 "지속적으로 엄격한 모니터링을 통해 가상화폐의 OTC 행위에 대한 조사를 이어가, 사이트와 계좌에 대한 감시 제도를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텐센트(Tencent, 腾讯)가 제공하는 중국 최대 온라인 결제 서비스 위챗페이 역시 "비즈니스 계정의 암호화폐 관련 '규정 위반' 행위에 수금 기능 및 한도 제한 등 가상화폐의 규정 위반 행위에 대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최근 모든 비즈니스 계정에 대한 가상화폐 거래의 계좌들을 정리했다"며 "일상 거래에 대한 실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심각한 수준의 리스크 평가 등의 조치를 취할 것이다. 그리고 각종 ICO(암호화폐공개)의 불법행위에 대해 경각심을 유지하고 정보의 출처 관리를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텐센트의 한 관계자는 "작년 1월, '텐센트: 가상화폐 불법금융행위 근절(腾讯：杜绝“虚拟货币”非法金融活动)'이라는 성명을 발표, 국내외 ICO 발행, 가상화폐 거래 등의 불법 금융 행위와 관련된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 원칙을 준수 할 것"이라며 "불법 관련 결제 채널 지원, 광고 및 홍보 등의 서비스도 중단해야 된다"라고 강조했다.
현지에서 이 소식이 보도된 이후, 후오비 그룹에서는 사실 여부의 확인을 거치지 않은 중국 미디어인 리엔샹차이징(链上财经)에 대해 법적 조치를 취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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