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한국시간) 세계 1위 암호화폐인 비트코인(BTC)은 5% 가량 급등하면서 4,000달러 선을 단숨에 돌파하더니 4,200달러에 육박했다. 하지만 4,200달러를 넘지 못한 비트코인은 25일 새벽에 갑자기 하락해 비트코인 당 약 300달러 떨어진 3,800달러대로 주저앉았다. 비트코인 가격의 갑작스런 폭락으로 비트코인 시가총액 약 50억 달러와 전체 암호화폐 시총 약 140억 달러가 공중으로 증발했다.
이날 오전 9시 현재 해외 암호화폐 시황중계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서 글로벌 비트코인(BTC)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8.27% 급락한 3,80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거래량은 약 107억 달러 수준이다. 전체 암호화폐 시총은 1,274억 달러까지 급감했다.
최근 몇 주 동안 비트코인은 랠리를 보였다. 이 같은 랠리의 배경에 대해 미국 경제지 포브스는 "삼성의 최신 암호화폐 지갑 지원 스마트폰(갤럭시 S10), 비트코인 상승을 외치는 기술 억만장자, 비트코인 베어마켓(약세장)의 바닥을 부르는 비트코인 불마켓, 리플 XRP의 라이벌로 주목되고 있는 미 거대은행 JP모건의 암호화폐(JPM코인) 발행, 이더리움 하드포크(콘스탄티노플 업그레이드) 등"을 지목했다. 하지만 그동안 가격 급등에 따른 피로감과 차익성 매물 출회로 이날 암호화폐 시장이 일시 조정에 들어가는 모양새다.
다만 다수 암호화폐 전문가들은 시장의 급격한 추락은 없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일례로 이날 암호화폐 전문매체 뉴스BTC에 따르면 대표적인 암호화폐 옹호론자 플랜B(PlanB)는 최근 트위터를 통해 아마존(AMAZON)이 2000년과 2001년 닷컴 붕괴 당시 105달러에서 5달러로 하락한 반면 비트코인은 같은 운명에 처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비트코인이 지난 2011년 한 자리수 평가로 95%까지 추락한 것을 비롯해 이미 '아마존 스타일'의 추락 과정을 거쳤다"면서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치인 2만 달러에서 (아마존과 마찬가지로) 95% 하락한 1,000달러까지 추락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비트코인을 비롯한 알트코인과 ICO(암호화폐공개)에 대한 불확실성은 사라졌고, 미래와 상승만이 기다리고 있다"면서 "비트코인의 현재 공정가치는 6,250달러이며, 내년 5월 반감기까지 10,000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월가의 베테랑 시장 분석가이면서 대표적인 비트코인(BTC) 강세론자인 톰 리(Tom Lee)는 "올해말 비트코인 가격이 3,900달러 보다 훨씬 높은 가격에서 마감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24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이더리움월드뉴스에 따르면 월스트리트 투자·리서치 업체 펀드스트랫 글로벌(Fundstrat Global)의 창업자 겸 수석 애널리스트 톰 리는 '블록체인 이코노미 이스탄불 서밋(Blockchain Economy Istanbul Summit)' 기간 동안 크립토마켓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현재 상황이 비트코인 가격 상승에 유리할 수 있다"면서 "2019년에 비트코인 가격은 회복될 것이다. 3,900달러는 긍정적이다. 연말에는 더 높은 가격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다만 그는 "비트코인 ETF(상장지수펀드)는 승인되면 시장에 긍정적이겠지만 랠리를 촉발하기 위해 꼭 필요한 것은 아니다"고 지적했다.
한편 암호화폐 전문 미디어 AMB크립토에 따르면 세계 최대 블록체인 기반 투자회사로 꼽히는 판테라 캐피탈(Pantera Capital) CEO 댄 모어헤드(Dan Morehead)는 “블록체인의 첫 테스트가 있었던 2014년 당시에는 지금보다 더 큰 걱정을 했었다. 하지만 기술은 살아남았고 이후 비트코인은 급등했다”면서 “오늘날 펀더멘털은 그 때(2014~2015년 크립토 겨울 때)와 비교하면 훨씬 더 강하다”며 긍정적인 의견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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