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 암호화폐인 비트코인(BTC)은 지난달 26일 13,800달러를 돌파한 이후 이달 들어 두 번째로 10,00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17일(한국시간) 오전 7시 30분 기준 해외 암호화폐 시황중계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서 글로벌 비트코인(BTC) 시세는 24시간 전 대비 11.76% 급락한 약 9,59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24시간 거래량은 약 240억 달러이며, 시가총액은 약 1,710억 달러이다.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7일 동안 22% 이상 감소했다.
다만 비트코인의 암호화폐 시장 점유율은 2017년 4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하며 계속 급등하고 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지난 24시간 동안 비트코인의 지배력은 약 0.5% 증가, 2019년 4월 중순 이후 처음으로 66.6%에 도달했다.
이날 비트코인 급락 이유는 암호화폐의 안전성과 합법성에 대한 미 상원 은행위원회(Banking Committee)의 '리브라(Libra) 청문회'와 이에 따른 규제 우려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날 셰로드 브라운(Sherrod Brown) 상원의원은 청문회 개회사에서 페이스북이 '위험하다(dangerous)'고 주장하며 페이스북이 개발하고 통제하는 글로벌 암호화폐를 채택할 수 있는 잠재적 위협에 대해 우려를 표시했다.
반면, 페이스북의 칼리브라(Calibra) 대표 데이비드 마커스(David Marcus)는 "리브라는 돈을 더욱 안전하고 쉽게 주고받는 수단으로 고안됐다. (정부 측면에서) 기존 시스템보다 더 엄격한 통제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또 그는 "미국이 암호화폐와 결제 이슈를 선점하지 못한다면, 우리의 가치와 근본적으로 다른 가치에 의해 통제되는 디지털 화폐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야후 파이낸스에 따르면 "암호화폐 투자자들의 입장에서 볼 때 문제가 되는 점은 디지털 통화에 대한 우려와 비판이 트럼프 정부와 의회 공화당뿐만 아닌 초당적이라는 것이다"고 전했다.
암호화폐 전문 미디어 CCN은 "리브라가 수요일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House Financial Services Committee) 청문회도 앞두고 있기 때문에 비트코인의 가격은 이번 주에도 계속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최근 비트코인의 가격 변동에도 불구하고 미국 월스트리트 소재 투자 리서치 업체 펀드스트랫(Fundstrat Global Advisors)의 창업자 겸 애널리스트인 톰 리(Thomas Lee)는 "최근 비트코인 가격 후퇴는 매우 건강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 전날 세계적인 보안 소프트웨어 개발자이며 강력한 암호화폐 옹호론자인 존 맥아피(John McAfee)는 "2020년 말까지 비트코인 가격은 100만 달러를 기록할 것이라는 기존 전망에 나는 여전히 긍정적인 입장"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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