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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창업자 “중국, 자체 리브라 발행 가능해”

이민석 중국전문기자 | 기사입력 2019/07/29 [08:03]

화웨이 창업자 “중국, 자체 리브라 발행 가능해”

이민석 중국전문기자 | 입력 : 2019/07/29 [08:03]

 



중국 기술 굴기(崛起·우뚝 섬)를 상징하는 최대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华为) 창업자가 "중국도 미국 페이스북의 리브라(天秤币, Libra) 같은 암호화폐(数字货币)를 자체적으로 발행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25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런정페이(任正非) 화웨이 회장은 지난 18일 이탈리아 미디어 코리에레 델라 세라(Corriere Della Sera)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이 블록체인 기반의 페이스북 리브라와 동등한 가치제안(value proposition)을 가진 암호화폐를 손쉽게 만들어낼 수 있다고 밝혔다.

 

런정페이 회장은 리브라가 미국의 패권과 연결된다고 생각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중국이 자체적으로 이러한 암호화폐를 발행할 수 있다. 왜 다른 기업이 이를 발행하도록 기다리겠는가. 국가 권력은 언제나 인터넷 기업보다 강력하다"고 답했다.

 

앞서 왕신(王信) 중국 인민은행(人民银行) 연구국 겸 화폐금은국 국장도 페이스북의 리브라가 국가 경제를 위협할 것이라는 우려를 내놓은 바 있다.

 

왕 소장은 "리브라가 결제, 특히 국경 간 결제에 널리 사용되면 화폐처럼 기능하면서, 화폐 정책 및 금융 안정성, 국제 통화 시스템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며, "새로운 화폐 경쟁을 야기하고, 금융 자주권을 위협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리브라가 미국 달러와 긴밀히 연관된다면, 달러 중심의 디지털 화폐와 각국 법정화폐가 공존하는 시나리오가 가능해진다. 사실상 미국과 미 달러가 주도하는 것이라면, 경제, 금융, 국제 정치적으로 큰 여파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중국은 자체 암호화폐 작업에 일찍 뛰어 들었다. 중국 인민은행은 2014년 비트코인과 같은 암호화폐와 경쟁하기 위해 디지털 화폐 연구를 시작했으며, 2017년 연구 심화를 위해 관련 기관을 설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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