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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중앙화' 비트코인 vs 中 인민은행 CBDC…"화폐 전쟁이 시작됐다"

김진범 | 기사입력 2019/09/02 [12:36]

'탈중앙화' 비트코인 vs 中 인민은행 CBDC…"화폐 전쟁이 시작됐다"

김진범 | 입력 : 2019/09/02 [12:36]

 



최근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People's Bank of China·人民银行)이 발행하는 디지털 화폐인 CBDC(Chinese Central Bank Digital Currency·央行数字货币)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CBDC는 장부가 완전히 공개돼 있고 익명제 기반인 탈중앙화 된 암호화폐 비트코인(Bitcoin, BTC)과는 달리 실명제 기반에 정부만이 거래 내역을 열람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진 중앙화 된 암호화폐이다.

 

앞서 지난달 27일(현지시간) 미국 유력 경제전문지 포브스(Forbes)는 중국 정부기관 전 고위관계자를 인용해 인민은행이 수개월 내에 현지 7개 기관에 CBDC를 발행할 예정이며, 해당 7개 기관(기업)은 공상은행, 농업은행, 건설은행, 중국은행, 알리바바, 텐센트, 유니온페이가 유력하다고  보도했다. 포브스가 인용한 또 다른 익명의 소식통(CBDC 개발 참여)은 이르면 오는 11월 11일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로 불리는 광군제(光棍節 싱글데이)에 CBDC가 출시될 것이라고 내다본 바 있다. 

 

실제 인민은행은 최근 공식 웹사이트에 발표한 '중국 인민은행 연례 보고서 2018'를 통해 "암호화폐 리크스에 대비하기 위해 차근차근 CBDC에 대한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Binance) 산하 바이낸스 리서치(Binance Research)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의 CBDC는 "현재 시중에 유통중인 위안화 현금을 대체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면서  "CBDC는 2개의 레이어(two-tier system)로 설계될 예정이다. 첫번째 레이어에서는 중앙은행과 상업은행을 연결하는 역할을 한다. 화폐 발행과 회수가 주 목적이다. 두번째 레이어에서는 상업은행과 시중 소매 시장을 연결하는 역할을 하게 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기존의 지폐와 동전을 대체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암호화폐 전문 미디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최근 '블록체인 연구소(Blockchain Research Institute)' 설립자이자 ‘블록체인 혁명’의 공동 저자 알렉스 탭스콧(Alex Tapscott)은 CBDC의 필요 여부에 대해 "중요한 것은 CBDC가 필요한 지 여부를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정부가 그들의 통화 주권(monetary sovereignty)을 통제하기 위해 싸우고, 그 힘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려고 하는 가 여부다. 정부는 분명 그러려고 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그는 "미국은 반드시 달러화의 기축통화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고, 중국은 '실크로드(Silk Road)' 정책을 기반으로 위안화의 통제권과 아프리카 지역 및 기타 국가에서의 영향력을 확장하려고 할 것"이라면서 "향후 10년 내로 나는 전세계 모든 주요 법정통화가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통화로 대체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화폐 전쟁(currency wars)은 이제 막 시작되었을 뿐이다. 이 놀이기구는 꽤 난폭하게 운행되고 있으니 안전멜트를 꽉 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4월  탭스콧은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20년 후 중국은 비트코인(BTC)을 사용하지 않을 것이다. 중국인들은 암호화된 위안화를 계속해 사용할 것이며, 중국 중앙은행은 위안화의 디지털 화폐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한편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중국 유력 경제 미디어 시나재경(新浪财经)은 인민은행 소식통을 인용 "인민은행이 수개월 내에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를 발행할 것이라는 언론 보도는 부정확한 추측"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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