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전문 투자기관 비트와이즈(Bitwise Asset Management) 리서치 글로벌 총괄 매트 호건(Matt Hougan)이 "비트와이즈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두 건의 비트코인 ETF(상장지수펀드) 제안이 오는 14일 승인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지난 8월 SEC는 비트코인 가격 변동성과 가격 조작 우려를 이유로 비트와이즈와 반에크·솔리드X(VanEck·SolidX)가 신청한 비트코인 ETF 승인 결정을 10월로 재차 연기한 바 있다.
매트 호건이 언급한 주요 차이점은 △윙클보스 ETF는 스스로 보험에 가입하고 자산을 관리하는(regulated custodian) 반면, 비트와이즈는 제3자 관리자(third-party custodian)를 사용한다는 점, △윙클보스는 비트코인 ETF 가격을 책정하는데 자사 거래소의 비트코인 가격만을 사용해 SEC가 시장 조작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는 반면, 비트와이즈는 가능한 모든 거래소의 가격을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여긴다는 점, △2년 전에는 보험에 가입된 관리인이 없었지만 지금은 상당 수가 존재하는 등 지난 2년간 시장이 크게 성숙했다는 점 등이다.
앞서 지난달 20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미디어 데일리호들은 비트와이즈가 최근 SEC에 제출한 보고서를 인용, "지난 2년 간 암호화폐 시장에 △비트코인 현물 시장의 효율성 제고 △비트코인 커스터디 서비스의 완전한 제도화, △선물 시장 제도화 발전 등 성과가 있었다"고 전했다. 또한 미국은 현재 비교적 완전한 금융 인프라를 갖추고 있으며 당국 규제를 받는 비트코인 ETF를 출시할 준비가 됐다고 덧붙였다.
반면 미국 정부 법률 변호사 제이크 체르빈스키(Jake Chervinsky)는 지난달 19일(현지 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SEC가 비트코인 ETF를 승인할 확률은 0.01%"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는 그동안 비트코인 ETF 승인을 반려하며 비트코인 시장의 규제 환경 부재와 충분한 규모의 감시 공유 협정(surveillance-sharing agreements)을 원인으로 꼽았다. 비트와이즈 및 반에크 등 비트코인 ETF의 승인을 신청한 업체들은 존재하지 않는 시장에서 감시 공유 협정을 체결하기 어렵다. 그들은 그 대신 납득할 수 있는 가격 메커니즘을 내세워 SEC의 시장조작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잠재우려 했다. 이론상으로 가능한 방법이지만, SEC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반에크의 비트코인 ETF 승인 신청 철회는 SEC에게 비트코인 ETF 승인 거절의 선례를 만들지 않기 위함이다. 선례가 만들어지면 그후 ETF 승인으로 가는 문은 더 좁아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지난달 미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BZX 거래소는 반에크, 솔리드X와 함께 신청한 비트코인 ETF를 철회했다. 대신 반에크와 솔리드X는 기관 전용 비트코인 기반 금융상품 '반에크 솔리드X 비트코인 신탁 144A Shares'를 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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