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중앙은행이 발행한 디지털 위안(数字人民币)이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1948년 12월 1일 위안화가 탄생한 지 72년 만이다.
16일(현지시간) 중국 매일경제신문(每日经济新闻)에 따르면 중국 정부가 중앙은행 발행 디지털화폐(Digital Currency/Electronic Payment·DC/EP)의 첫 응용 사례로 중국 쑤저우(苏州) 샹청구(相城区) 공공기관 직원들에게 교통비 보조금(交通费补贴)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중국 쑤저우 샹청구 정부는 행정직 직원들에게 4월 중 디지털지갑(数字钱包) 설치를 요청했으며 5월 임금 중 교통비 보조금의 50%를 DC/EP로 지급할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미디어는 "현재 중국판 트위터 웨이보(微博)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중국의 4대 국영은행 중 하나인 중국농업은행(中国农业银行)의 디지털지갑 화면이 광범위하게 유포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공개된 사진 속 디지털지갑에는 코드 결제(扫码支付), 송금(汇款), 수불금(收付款), 펑이펑(碰一碰) 등의 기능을 가진 아이콘이 눈에 띈다.
한편 중국증권망에 따르면 OKG Technology 연구원 리롄쉬안(李炼炫)은 현재 중국 주요 은행, 공공기관에서 활발히 테스트 중인 인민은행 발행 디지털화폐(DC/EP)에 대해 "DC/EP는 기능적으로 알리페이(Alipay, 支付宝), 위챗페이(Wechat Pay, 微信支付) 같은 모바일 페이먼트와 큰 차이가 없지만 기존 간편결제 양강구도를 어느 정도 허물 수 있다. 왜냐하면 알리페이-위챗페이 간 이체는 불가능하지만 DC/EP는 은행은 물론 알리페이, 위챗페이 지갑에도 입금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상업은행은 고객을 빼앗기고 예금이 분산되는 문제에 직면할 수 있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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