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 정부가 발행하는 가상화폐 페트로(PETRO)의 미국 내 거래와 사용을 전면 금지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을 내렸다고 코인데스크 등 외신이 일제히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즉각 발효에 들어간 행정명령에서 이 가상화폐가 "미국의 제재를 회피하려는 시도"라고 규정했다.
앞서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미국을 위시한 서방 국가의 경제 제재 속에 악화한 경제난과 살인적 물가 상승, 유동성 위기를 타개하는 수단으로 가상화폐 도입 계획을 작년 말 밝혔고, 발행 첫날인 지난달 20일 7억3천500만 달러 상당의 가상화폐를 판매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세계 최초로 정부가 발행한 가상화폐 '페트로'는 세계 최대의 매장량을 자랑하는 베네수엘라의 원유를 담보로 하고 있다. '페트로 백서'에 따르면 페트로와 베네수엘라 화폐인 볼리바르화(貨) 사이의 환율을 베네수엘라 정부가 조정할 수 있다.
앞서 지난 12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는 브루킹스연구소의 보고서를 인용한 보도에서 "이란, 터키, 러시아 등 국제적으로 제재 압박을 받고 있는 여러 나라들이 속속 국가발행 가상통화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며 "이들 국가들도 베네수엘라와 같은 정부 발행 가상통화로 금융 제재를 우회해 자금을 조달하고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가상통화 가치를 조작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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