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美증시, 생산자물가 반등 속 혼조…비트코인, 현물 ETF 심사 연장에 약세

이선영 기자 | 기사입력 2023/08/12 [07:51]

美증시, 생산자물가 반등 속 혼조…비트코인, 현물 ETF 심사 연장에 약세

이선영 기자 | 입력 : 2023/08/12 [07:51]



뉴욕증시는 생산자물가가 오름세를 보였다는 소식에 혼조세를 보였다.

 

11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5.25포인트(0.30%) 오른 35,281.40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78포인트(0.11%) 떨어진 4,464.05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93.14포인트(0.68%) 하락한 13,644.85로 장을 마감했다.

 

이번 주 다우지수는 0.6%가량 오른 반면,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0.3%, 1.9% 하락했다.

 

이로써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2주 연속 떨어졌다. 나스닥지수가 2주 연속 하락한 것은 지난해 12월 이후 처음이다. 기술주들은 상대적으로 올해 오름폭이 컸다.

 

이날 나온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예상치를 웃돌면서 인플레이션 둔화 추세를 좀 더 지켜봐야한다는 분석에 힘이 실렸다.

 

최근 유가가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8월 인플레이션이 예상만큼 빠르게 둔화하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7월 PPI도 전달의 보합 수준에서 0.3% 오름세로 돌아섰다.

 

이날 수치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이코노미스트들의 예상치인 0.2% 상승을 웃돈다. 특히 서비스 비용이 전달보다 0.5% 올라 2022년 8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상품 가격은 0.1% 하락했다.

 

미국의 PPI는 5월에 0.3% 하락한 후 6월에 보합, 7월에 다시 0.3% 오른 것이다. 7월 PPI는 전년 대비로는 0.8% 올랐다.

 

전날 나온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 올라 전달의 3.0% 상승보다 올랐으나 시장의 예상치인 3.3%보다는 낮았다. 근원 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 올라 전달의 4.8% 상승에서 둔화했고, 시장의 예상치도 밑돌았다.

 

이 때문에 인플레이션이 추세적으로 둔화하고 있다는 전망은 유지됐다. 그간의 인플레이션 둔화 흐름에 소비자들의 기대 인플레이션은 하락했다.

 

미시간대학이 발표한 소비자들의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3.3%로 전달의 3.4%에서 하락했다. 5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2.9%로 전월의 3.0%보다 소폭 하락했다.

 

미시간대 8월 소비자심리지수는 71.2로 전달의 71.6에서 떨어졌다. 전달 수치는 2021년 10월 이후 최고치였다.

 

2년물 국채금리는 전날보다 7bp가량 오른 4.89% 근방에서, 2년물 국채금리도 8bp가량 상승한 4.16% 근방에서 거래를 마쳤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9월에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88.5%로 전날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S&P500지수 내 에너지, 헬스, 유틸리티, 금융 관련주가 오르고, 기술, 통신, 임의소비재, 자재 관련주는 하락했다.

 

UBS 주가는 회사가 크레디트스위스(CS)를 인수할 당시 스위스 정부가 보장하는 유동성 안전장치를 자발적으로 종료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뉴욕 장에서 5% 이상 올랐다.

 

미국 유전체 분석업체 일루미나의 주가는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그레일 인수를 조사하고 있다는 소식에 2% 이상 하락했다.

 

디즈니의 주가는 전날 상승에 따른 차익실현에 3%가량 하락했다.

 

테슬라의 주가는 캐시 우드의 아크 인베스트먼트 상장지수펀드(ETF)가 테슬라 주식을 또다시 매각했다는 소식이 나온 가운데 1% 이상 하락했다.

 

뉴욕에 상장된 중국 관련 종목은 중국 대형 부동산 개발업체 비구이위안의 디폴트(채무불이행) 위험이 커지는 가운데 비구이위안이 대규모 손실을 기록할 것이라고 공시했다는 소식에 동반 약세를 보였다.

 

알리바바의 주가는 3% 이상 하락했고, 니오의 주가는 2% 이상 떨어졌다. 아이쉐어스 MSCI 중국 상장지수펀드(ETF)는 3%가량 하락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연준이 아직 승리를 선언할 때가 아니라는 점에서 시장의 경계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LPL 파이낸셜의 퀸시 크로스비 수석 전략가는 CNBC에 "도매 가격의 상승은 지표를 따르는 연준이 아직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에서 승리를 선언할 준비가 되지 않았다는 것을 상기시킨다"라고 말했다.

 

그는 "놀라운 일은 아니다. 오늘 보고서는 연준이 최종금리에 도달하기 전에 또한번 더 금리를 인상해야한다는 강경파들에게 추가적인 빌미를 제공한다"고 덧붙였다.

 

KCM 트레이드의 팀 워터러 수석 시장 애널리스트는 마켓워치에 "현재의 인플레이션 둔화 속도는 9월 금리 동결 시나리오에 부합한 것으로 보인다"라며 "그러나 시장은 지금부터 9월 회의 전에 8월 CPI가 나올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약간 불안해할 것"이라고 말했다.

 

찰스슈왑의 리즈 앤 손더스 수석 투자 전략가는 마켓워치에 시장의 움직임은 "여러가지가 합쳐진 결과다"라며 비용 절감으로 많은 기업들의 순이익은 예상치를 웃돌지만, "매출이 증가하지 않는다는 인식이 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상업용 부동산 시장의 균열이나 최근의 고용 지표도 도움이 되지 않은 점, 피치의 미국 신용등급 강등이나 무디스의 중소은행 등급 강등 같은 이슈도 시장에 부담을 줬다고 지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1.01포인트(6.37%) 하락한 14.84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1위 암호화폐 비트코인(BTC) 가격은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여부 결정이 연기됐다는 소식에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글로벌 암호화폐 시황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 자료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한국시간 8월 12일 오전 8시 12분 현재 기준으로 24시간 전 대비 0.18 % 하락한 29,39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블랙록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 신청,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대한 리플(XRP)의 부분 승소 호재 등으로 인한 상승 모멘텀을 잃고 슬럼프에 빠진 모습이다. 이에 따라 비트코인의 지루한 가격 움직임은 주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날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의 기고가이자 기술 분석가인 라케쉬 우패드히에(Rakesh Upadhyay)는 "비트코인은 좁은 박스권 횡보로 투자자들을 계속 실망시키고 있으며, 브레이크아웃(저항선 돌파) 방향에 대한 실마리를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박스권이 길수록 최종적으로 박스권 돌파가 더 강력해진다. 따라서 트레이더는 브레이크아웃이 발생할 때 이를 포착하기 위해 촉각을 곤두세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매수 세력에게 유리한 사소한 긍정적 요소는 2023년 상승분의 상당 부분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상승세가 재개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에 메수 세력이 수익을 예약하는 데 급급하지 않다는 것을 나타낸다"면서, 블룸버그의 수석 상장지수펀드(ETF) 애널리스트 에릭 발츄나스의 말을 빌어 "2023년에 가장 실적이 좋은 주식 ETF 중 15개가 암호화폐와 블록체인에 노출되어 있는 암호화폐 관련 ETF이다"라고 강조했다.

 

블룸버그 애널리스트 제임스 세이파트(James Seyffart)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예상대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21셰어즈&아크인베스트의 비트코인 현물 ETF 심사기간 연장 레터를 받았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심사기간은 90일(11월 11일 현지시간) 연장됐다.

 

 
이동
메인사진
포토뉴스
'비트코인 연금술사' 마이클 세일러, 포브스 표지모델 됐다...시장 거품 정점 신호?
이전
1/3
다음
광고
Tech Economy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