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브릭스, 탈달러화 가속 vs 우스꽝스러운 의견"...中·英 전문가 의견 대립

이선영 기자 | 기사입력 2023/08/21 [17:35]

"브릭스, 탈달러화 가속 vs 우스꽝스러운 의견"...中·英 전문가 의견 대립

이선영 기자 | 입력 : 2023/08/21 [17:35]


브릭스(BRICS: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공용 통화 자체 발행 논의가 계속 이어지면서 탈달러화에도 이목이 쏠렸다. 이에, 브릭스 통화와 탈달러화와 관련하여 두 전문가가 상반된 견해를 제시했다.

 

먼저, 암호화폐 전문 매체 비트코인닷컴은 러시아 국영 통신 타스 보도를 인용, 상하이 사회과학 아카데미 러시아 및 중앙아시아 연구소 소장 손기(Sun Qi)가 브릭스에 협력하는 국가가 증가하면서 탈달러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한 사실을 전했다.

 

손기는 “앞으로 더 많은 국가가 브릭스 협력국이 되면서 상호 무역 시 현지 통화나 제3의 통화 거래량이 급격히 증가할 것이다. 따라서 탈달러화가 가속화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매체는 손기의 발언이 오는 22일부터 24일까지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릴 브릭스 회담(BRICS summit) 직전 나온 것이라는 점에서 주목했다.

 

손기는 브릭스 회담에서 “브릭스 회원 간의 브릭스 통화 사용을 추가로 자세히 논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손기에 앞서 알렉세이 오버처크(Alexei Overchuk) 부총리도 브릭스 통화가 이번 회담의 안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브릭스가 달러 입지를 위협할 것이라는 견해에는 모두가 동의하지 않는다.

 

영국 경제학자 짐 오닐(Jim O’Neill)은 파이낸셜타임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브릭스가 2009년, 전 첫 회담을 시작한 이래로 지금까지 거둔 성과는 단 하나도 없다”라고 주장했다. 전직 골드만삭스 소속 경제학자였던 오닐은 ‘브릭스’라는 표현을 최초로 사용한 인물이기도 하다.

 

이어, 오닐은 “우스꽝스러운 이야기이다. 브릭스가 중앙은행을 설립하는 것이 어떻게 가능할까? 매우 당혹스러운 주장이다”라며, “브릭스가 강력한 상징주의를 넘어서 성과를 거두려 한 시도가 무엇이 있는지 알 수 없다”라고 말했다.

 

또, 오닐은 브릭스 통화가 아닌 중국 위안화, 일본 엔화, 유럽연합의 유로화 등 다른 통화가 달러 장악력을 대체할 가능성을 두고 “달러 외 다른 법정통화를 통화 발행국 이외에 다른 국가에서도 사용하지 않는 한 달러 장악력이 사라질 일은 현실이 되지 않을 것이다”라고 내다보았다.

 

다만, 그는 달러 장악력이 신흥 국가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점을 인정했다. 이와 관련, “달러의 역할은 전 세계 진화 측면에서는 이상적이지 않다”라고 언급했다.

 
이동
메인사진
포토뉴스
'비트코인 연금술사' 마이클 세일러, 포브스 표지모델 됐다...시장 거품 정점 신호?
이전
1/3
다음
광고
Tech Economy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