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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증시, PPI 강세에도 상승…비트코인 2만7천달러 돌파 시도

이선영 기자 | 기사입력 2023/09/15 [08:04]

美증시, PPI 강세에도 상승…비트코인 2만7천달러 돌파 시도

이선영 기자 | 입력 : 2023/09/15 [08:04]



뉴욕증시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소식에도 영국 반도체 기업 Arm(암)의 상장을 주목하며 상승했다.

 

14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31.58포인트(0.96%) 오른 34,907.11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7.66포인트(0.84%) 상승한 4,505.10으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12.47포인트(0.81%) 뛴 13,926.05로 장을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이날 생산자물가 등 경제지표,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 결정, 유가 상승세, 영국 반도체 설계 기업 Arm(암)의 상장을 주목했다.

 

인플레이션 우려는 생산자물가 상승과 유가 상승으로 지속됐으나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상 위험을 강화하지는 못했다.

 

오히려 ECB의 금리 결정 이후 미 금리선물시장의 11월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30%대로 떨어졌다.

 

미국의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계절 조정 기준 전달보다 0.7% 상승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이코노미스트 예상치인 0.4% 상승을 웃도는 수준으로 지난해 6월 기록한 0.9% 상승 이후 최고 상승률이다. 전월에는 0.4% 오른 바 있다.

 

도매 물가도 소비자물가에 이어 유가 상승에 영향을 받았다.

 

상품 물가가 전달보다 2.0% 올랐으며, 그중에서도 에너지 가격이 10.5% 급등하면서 PPI 상승을 견인했다.

 

PPI 발표에도 시장은 이미 연준의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대기 상태로 돌아섰다.

 

시장은 연준이 9월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다음 회의와 관련해 연준이 어떤 힌트를 내놓을지 주목하고 있다.

 

8월 미국의 소매판매도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계절 조정 기준 전월보다 0.6% 늘어난 6천976억달러로 집계됐다. 이날 수치는 시장의 예상치인 0.1% 증가를 크게 웃도는 것으로 미국의 소매판매는 다섯 달 연속 증가했다. 다만, 자동차와 휘발유를 제외한 8월 소매판매는 전월보다 0.2% 늘어 전월의 0.7% 증가보다 부진했다.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수는 전주보다 3천명 증가한 22만명으로 집계돼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22만5천명을 밑돌았다. 주간 실업 청구건수는 5주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이날 ECB는 연준의 FOMC를 앞두고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다. ECB는 10회 연속 금리를 인상한 것으로 이번 인상으로 ECB의 예금금리는 4.0%로 유로화 출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그러나 ECB의 금리 결정 이후 유로화 가치는 급락하고 달러화는 강세를 보였다. 독일 국채금리도 하락했다.

 

ECB가 이번 성명에서 "주요 금리가 충분히 오랫동안 유지되면, 인플레이션을 목표치로 적시에 돌아오게 하는 데 상당히 기여할 수 있는 수준에 도달했다"라고 언급하면서 ECB의 이번 금리 인상이 마지막일 가능성을 시사했기 때문이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우리가 "정점에 도달했다고 말할 수는 없다"라고 언급했으나 시장에서는 이번 금리 인상이 마지막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CB의 금리 결정에 중앙은행들의 긴축이 막바지에 다다랐다는 인식이 강화되면서 연준의 11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약화하고 증시도 오름세를 보였다.

 

다만 유가가 오름세를 보이는 점은 인플레이션 우려를 다시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90달러를 돌파했다. 브렌트유 가격도 배럴당 93달러를 넘어섰다.

 

영국 반도체 설계회사 Arm 홀딩스가 나스닥에 상장하며 첫 거래를 시작했다. Arm은 이번 기업공개(IPO)를 통해 50억달러가량을 조달했으며 공모가 51달러 대비 첫날 거래에서 25%가량 급등했다. 시가총액은 단번에 650억달러를 넘어섰다.

 

투자자들은 올해 기술기업 IPO로는 최대 규모인 Arm인 상장이 기술 기업들에 대한 투자심리를 되살릴 수 있을지 주목해왔다. 코너스톤 투자자로 참여한 애플과 알파벳의 주가는 0.9%, 1%가량 올랐으나, AMD의 주가는 1% 하락하고, 엔비디아 주가는 0.2% 오르는 데 그쳤다.

 

S&P500지수 내 11개 업종이 모두 올랐으며 부동산, 유틸리티, 자재, 에너지, 통신 관련주가 1% 이상 오르며 상승을 주도했다.

 

HP의 주가는 버크셔해서웨이가 550만주를 매각했다고 공시하면서 2% 가까이 하락했다.

 

AMC엔터테인먼트의 주가는 전날 늦게 4천주가량을 매각해 3억2천550만달러를 모집했다고 밝혀 1%가량 하락했다.

 

월트디즈니의 주가는 방송국 ABC를 지역 방송국인 넥스타미디어 그룹에 매각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는 소식에 1% 이상 올랐다. 넥스타미디어의 주가는 5% 이상 올랐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이 강화되면 결국 연준이 더 오랫동안 더 높은 금리를 유지해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모건스탠리 글로벌 투자 오피스의 마이크 로웬가르트는 CNBC에 "지난주처럼 이번 경제 지표들도 계속 미국의 탄탄한 경제 상황을 보여주고 있다"라며 "예상보다 강한 PPI 지표가 보여주듯, 이러한 지표는 끈질긴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연준이 다음 주에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경제가 계속 위쪽으로 깜짝 강세를 보여준다면 올해 두 번의 회의 이후 연준이 무엇을 할지에 대한 모든 베팅이 약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한 번의 금리 인상은 확실히 테이블 위에 있지만, 금리 인하는 눈앞에 보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디펜던트 어드바이저 얼라이언스의 크리스 자카렐리 최고투자책임자도 마켓워치에 "인플레이션이 높아지고 소비가 탄탄하면 연준이 어려운 위치에 서게 된다"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연준이 9월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97.0%로 반영됐다.

 

11월 회의까지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66.7%를,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32.4%를 기록했다. 0.50%포인트 인상 가능성은 0.9%를 나타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66포인트(4.90%) 하락한 12.82를 기록했다.

 

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BTC) 가격은 지난 24시간 동안 1% 넘게 상승했다.

 

글로벌 암호화폐 시황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 자료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한국시간 9월 15일 오전 7시 57분 현재 기준으로 24시간 전 대비 1.44% 상승한 26,62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이날 최저 26,171.45달러, 최고 26,774.62달러 사이에서 거래됐다.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는 "예상보다 높은 인플레이션 데이터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 가격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비트코인 투자자와 트레이더가 인플레이션 데이터에 대해 지나치게 우려하지 않고 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다른 요인에 더 집중하고 있음을 시사한다"며 "암호화폐 시장의 일부 트레이더와 분석가들은 비트코인 가격이 27,000달러에 도달하거나 이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또 다른 일부는 보다 신중하게 가격 되돌림 가능성을 전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암호화폐 분석가 벤자민 코웬(Benjamin Cowen)은 “이번 주 초 비트코인 차트에서 데드 크로스가 형성됐지만, 간헐적 랠리가 펼쳐질 수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비트코인이 약 24,917달러에서 26,575달러로 7% 가량 반등했던 것이 이러한 랠리 중 하나다. 전형적인 데드 크로스 랠리인데, 비트코인이 현 수준에서 최고 12% 반등하는 시나리오도 불가능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반면 트레이더이자 분석가인 렉트 캐피털(Rekt Capital)은 비트코인의 최근 사상 최고치인 2021년부터 차트 프랙탈이 지속적으로 반복될 것으로 예상하며, "안도 랠리에 이어 거부가 이어지면 26,000달러의 지지선이 약화될 수 있다"고 비트코인 가격 강세 전망에 대해 보다 보수적인 견해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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