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의 채권부문 최고투자책임자(CIO)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내년 하반기에는 금리인하를 시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의 전망은 연준의 긴축 기조가 확인되면서 금리 인하 시점이 내년 상반기에서 하반기로 늦춰지고, 횟수도 2차례에 그칠 것이라는 분석이 확산하는 가운데 나왔다.
블랙록에서 자산 약 2조4천억 달러(약 3천200조원)를 관리하는 릭 라이더 CIO는 연준이 금리를 동결한 다음 날인 21일(현지시간) 미국 폭스비즈니스 방송에 출연해 이같이 밝혔다.
폭스비즈니스에 따르면 라이더 CIO는 연준의 현 금리 인상 주기가 거의 종착지에 가까이 왔다고 생각한다며 연준이 내년에 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연준의 금리 인하와 관련한 언급이 늦어 실망스러웠다면서도 "내년에 흥미로울 점은 연준이 금리 인하를 시작하리라는 것"이라며 경제가 둔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준은 지난 20일 올해 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비치면서 당분간 긴축 기조 유지 의사를 밝혔다.
또 올해 말 금리 중간값을 직전 전망과 동일한 5.6%로 예상했다. 내년 말의 경우 지난 6월 전망치 4.6%보다 상향한 5.1%를 제시했다.
단기적으로 연내 한 차례 더 0.25%포인트의 인상이 있을 것이며, 내년 한 해 인하 폭은 0.5%포인트 수준에 그칠 것임을 시사한 것이다.
라이더 CIO는 연준이 아마도 올해 한 번 더 금리 인상을 하고 싶어 하며, 그런 다음 멈추고는 높은 수준의 채권수익률이 금리처럼 상승세가 멈추기를 한동안 기다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노동시장이 냉각돼 임금에 대한 압박이 완화된 데 이어 서비스 인플레이션 압력도 누그러지면 연준은 내년 하반기에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위험을 낮추면서 수익을 낼 수 있는 투자처로 국채, 기업어음, 우량한 투자 등급 회사채를 꼽았다.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오는 11월과 12월에 각각 한 차례 회의를 남겨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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