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中 디플레이션 공포 확산…1월 소비자물가 0.8%↓, 생산자물가도 2.5%↓

박소현 기자 | 기사입력 2024/02/08 [11:12]

中 디플레이션 공포 확산…1월 소비자물가 0.8%↓, 생산자물가도 2.5%↓

박소현 기자 | 입력 : 2024/02/08 [11:12]



중국의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4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생산자 물가도 16개월 연속 마이너스 행진하면서 디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하락) 우려가 더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0.8% 하락했다고 8일 밝혔다.

 

이는 전월(-0.3%)과 지난해 11월(-0.5%), 10월(-0.2%)에 이어 4개월 연속 하락한 것으로, 로이터통신 시장전망치 -0.5%를 크게 밑돌았다.

 

중국 CPI는 지난해 7월 0.3% 하락하며 2년 5개월 만에 마이너스를 기록한 뒤 8월 0.1% 상승하며 반등했으나 10월부터 다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비식품 물가는 0.4% 상승했으나 식품 물가가 5.9%나 떨어져 하락세를 이끌었다. 상품 물가는 1.7% 하락했고, 서비스 물가는 0.5% 상승했다.

 

통계국은 1월 CPI가 대폭 하락한 데 대해 "지난해 1월 춘제 연휴가 있었기 때문에 비교 기준치가 높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하면서 1월 CPI는 전월 대비로는 0.3% 상승해 2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이날 함께 발표된 1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 동기 대비 2.5% 하락했다.

 

PPI는 전달(-2.7%)보다는 하락 폭이 줄었지만, 2022년 10월 -1.3%를 기록한 뒤 16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

 

소비자 물가가 넉달 달 연속으로 하락세를 기록한 데다 생산자물가 하락세도 장기간 계속되면서 디플레이션 우려가 고착화되는 것 아니냐는 공포감이 확산되고 있다.

 

중국 경제는 '위드 코로나' 원년인 지난해 기저효과 등의 요인으로 전년 대비 5.2%의 성장을 기록했지만, 부동산 경기 둔화와 지방정부 부채 문제, 소비부진, 디플레이션 우려 등으로 올해는 4%대에 머물 것이라는 전망을 낳고 있다.

 

중국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지난해 10월부터 지난달까지 4개월 연속 '기준치 50' 아래로 떨어지면서 경기 수축 국면이 이어지고 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지난 5일 지급준비율(RRR·지준율)을 0.5%포인트 인하해 유동성 약 1조위안(약 188조원) 공급에 나섰지만, 사실상의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는 5개월 연속 동결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중국 당국이 디플레이션을 막기 위해 조만간 LPR 인하에도 나서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이동
메인사진
포토뉴스
업비트X윤남노 셰프의 비트코인 피자
이전
1/4
다음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