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게이프에 따르면, 이더리움(ETH) 가격이 2,400달러 아래로 떨어지며 13% 급락했고, 이달 들어 29% 하락하며 역대 최악의 2월을 기록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최근 바이비트(Bybit) 해킹 사건과 거시 경제 불확실성이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2,600달러 지지선이 무너지면 알트코인 시장이 위험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코인게이프는 온체인 데이터 분석 업체 스팟온체인(SpotOnChain)을 인용해, ETH 가격이 2,400달러 아래로 내려가면 2월 최악의 기록을 남길 것이라고 보도했다. 과거 이더리움은 대부분 2월에 강세를 보였으나, 이번 달에는 매크로 이슈와 트럼프 행정부의 신규 관세 도입 등의 영향으로 큰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기술적 분석 측면에서 암호화폐 애널리스트 알리 마르티네즈(Ali Martinez)는 "이더리움이 2,600달러를 지켜야 알트코인 시즌(Altseason)이 무너지지 않을 것"이라며, 이 수준을 유지하지 못하면 상승 추세 채널이 깨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현재 ETH는 2,366달러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거래량은 하루 만에 36% 증가한 333억 달러를 기록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코인게이프는 크립토퀀트(CryptoQuant) 데이터를 인용해 고래(Whale) 투자자들이 ETH를 적극 매집하고 있다고 전했다. 1만~10만 ETH를 보유한 주소들의 잔액이 지난 1년간 24% 증가했으며, 이들의 평균 매수 가격은 2,199달러로 나타났다. 또한, ETH 기반 스테이블코인 시장 점유율이 56%를 차지하며 여전히 시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최근 바이비트(Bybit) 해킹 사건과 관련해 해커들은 지난 2.5일 동안 89,500 ETH(약 2.24억 달러)를 자금 세탁했으며, 남은 41만 ETH를 비트코인(BTC) 및 다이(DAI) 등으로 전환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반면, 바이비트는 해킹 이후 3일 만에 100만 달러 상당의 ETH 대출금을 상환하며 신속한 대응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ETH가 2,400달러 이하로 떨어질 경우 추가 하락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지만,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과 Pectra 업그레이드 등 긍정적 요인이 여전히 남아 있어 장기적인 상승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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