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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다드차타드 “비트코인, 시스템 리스크 반영은 이제 시작...50만 달러 간다”

박소현 기자 | 기사입력 2025/04/23 [10:40]

스탠다드차타드 “비트코인, 시스템 리스크 반영은 이제 시작...50만 달러 간다”

박소현 기자 | 입력 : 2025/04/23 [10:40]
비트코인(BTC), 달러(USD)

▲ 비트코인(BTC), 달러(USD)     ©

 

4월 23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크립토슬레이트에 따르면, 스탠다드차타드(Standard Chartered)의 암호화폐 리서치 총괄 제프리 켄드릭(Geoffrey Kendrick)은 최근 비트코인(BTC)이 여전히 시스템 리스크를 충분히 가격에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하며, 곧 큰 반등 가능성이 열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켄드릭은 미국 10년물 국채의 '기간 프리미엄(Term Premium)'이 최근 1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언급하며, 이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독립성 위협, 인플레이션 불확실성, 정부 부채 확대에 대한 우려가 시장에 반영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특히 제롬 파월(Jerome Powell) 연준 의장의 교체 가능성은 중앙은행에 대한 신뢰 리스크로 직결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비트코인이 일반적인 시장에서는 리스크 자산처럼 움직이지만, 금융 시스템 충격이 발생할 때는 위기 회피 수단(헤지 수단)으로서의 본질이 드러난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이번 프리미엄 상승은 중장기 금리 불안정성과 정부 개입 리스크가 확대되는 국면에서, 비트코인이 다시 ‘디지털 안전자산’ 역할을 할 수 있는 환경이라는 것이다.

 

켄드릭은 또 하나의 주목할 만한 포인트로 비트코인 가격이 최근 수주간 10만 달러 미만에서 정체되고 있는 반면, 기간 프리미엄은 급등하고 있는 괴리를 꼽았다. 그는 이를 “기술 섹터 관세 우려로 인한 일시적 주의 분산”으로 해석하며, 시장이 다시 중앙은행의 신뢰도로 초점을 돌리면 BTC 가격이 본래의 헤지 기능을 되찾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스탠다드차타드는 비트코인에 대해 2025년 말 20만 달러, 2028년까지 50만 달러라는 장기 가격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 켄드릭은 현물 ETF 확산, 파생상품 시장의 성숙도 증가, 그리고 골드-BTC 포트폴리오 최적화 모델을 근거로 이러한 전망이 점점 더 현실화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러한 구조적 전환이 새로운 사상 최고가의 촉매제가 될 수 있다”고 강조하며, 현재 시장이 간과하고 있는 거시 리스크가 결국 비트코인 상승 트리거로 전환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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