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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진짜 백만 달러 갈 수 있을까? 시장이 주목하는 3대 조건

박소현 기자 | 기사입력 2025/04/23 [12:50]

비트코인, 진짜 백만 달러 갈 수 있을까? 시장이 주목하는 3대 조건

박소현 기자 | 입력 : 2025/04/23 [12:50]
비트코인, 달러

▲ 비트코인, 달러     ©코인리더스

 

비트코인(Bitcoin)은 2024년 11월 미국 대선 이후 109,000달러를 돌파하며 역대 최고치에 근접했지만, 여전히 1백만 달러를 향한 여정은 ‘가능성과 의문’ 사이를 오가고 있다.

 

4월 23일(현지시간) 투자 전문매체 인베스토피디아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이 1백만 달러에 도달하기 위해선 다음 세 가지 요소가 동시에 충족돼야 한다고 분석한다. 첫째, 금(Gold)에 준하는 수준의 기관 투자 유입(2~3조 달러 규모), 둘째, 대기업의 대량 수용(최대 2조 달러), 셋째, 신흥국을 중심으로 한 리테일(개인) 투자자 확산이다. 이 세 요소가 맞물릴 경우,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은 21조 달러를 돌파해야 하며, 이는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이 1백만 달러에 도달한다는 의미다.

 

비트코인은 전통 자산과 달리 기업 실적이나 정부 보증과 무관하게 수급 구조에 의해 가치가 형성된다. 특히 4년마다 채굴 보상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반감기’(Halving)는 공급을 줄이는 구조적 요인으로 작용해왔다. 여기에 ETF 승인과 규제 완화 기대 등 외부 환경까지 더해지면 가격은 급등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시장 심리는 여전히 가격 결정의 가장 큰 변수다. 정치 불확실성, 규제 발표, 거시 경제 여건 변화는 비트코인 가격을 급변하게 만드는 핵심 요소다. 특히 연준의 독립성 약화 우려나 대중국 무역정책 변화 같은 이슈는 최근 상승세에 연료를 제공하고 있다.

 

비트코인의 공급량은 2,100만 개로 고정돼 있으며, 2024년 12월 기준 이미 1,979만 개가 유통됐다. 다음 반감기는 2028년으로 예정되어 있으며, 현재 시장 내 비트코인 점유율은 56% 이상이다. 이는 여전히 시장의 중심이 비트코인임을 시사한다.

 

결국, 비트코인의 1백만 달러 돌파는 기술적 전망보다 정치적·제도적 변화에 더 민감한 흐름으로 읽힌다. 지금까지의 상승이 많은 이들의 예상을 뛰어넘은 만큼, 이 ‘신화적 가격’도 불가능하다고 단언하기는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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