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9일(한국시간) 오후 4시 20분 현재 코인마켓캡에서 시가총액 1위 암호화폐 비트코인(BTC) 시세는 24시간 전 대비 5.60% 하락한 약 35,601달러를 기록 중이다. 비트코인 시가총액은 6,621억 달러 규모이며, 도미넌스(시총 비중)은 44.7% 수준이다.
이날 비트코인 가격 하락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조기 금리인상 전망에 더해 중국 쓰촨성이 관내 비트코인 채굴업체에 폐쇄 명령을 내리는 등 중국이 비트코인 단속을 강화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는 중앙정부가 지난달 비트코인 거래는 물론 채굴도 금지하겠다고 발표한데 따른 후속 조치로 풀이된다.
또, 미국 증권거래소(SEC)가 미 금융사 반에크어소시에이츠가 승인을 신청한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의 승인을 지난 4월에 이어 다시 연기한 점, 여기에 더해 세계 최초로 비트코인을 공식 법정통화로 채택한 엘살바도르의 실험이 세계은행, 국제통화기금(IMF)의 지원을 못받고 있다는 점 등도 투자심리에 부정적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투자심리도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실제 암호화폐 데이터 제공 업체 알터너티브(Alternative)의 자체 추산 '공포·탐욕 지수'는 전날보다 2포인트 내린 23을 기록했다. 투심이 전날 대비 위축되며 극단적 공포 단계가 지속됐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시장의 극단적 공포를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이에 한 트위터 사용자는 비트코인 차트에서 데스 크로스(death cross)가 수일 내에 발생할 수 있다. 이는 강한 약세 신호로 트레이더는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데스 크로스는 비트코인 가격의 단기 이동평균선이 장기 이동평균선을 뚫고 내려가는 것을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데드크로스는 시장이 약세로 전환하고 있는 것을 뜻한다.
앞서 암호화폐 트레이더인 렉트 캐피탈(Rekt Capital)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데스 크로스 가능성을 언급하며 "데스 크로스를 없애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강세 모멘텀이 필요하다. 비트코인은 '매크로 약세'(macro bearishness)를 없애기 위해 '마이크로 강세'(micro bullish)여야 한다"고 했다.
하지만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는 "비트코인이 35,000달러선까지 하락하면서 매수세가 추춤하지만 온체인 데이터에 따르면 장기 보유자가 계속 축적(매집)하고 있다"고 전했다.
해당 미디어는 암호화폐 트위터 분석가 William Clemente III의 최근 온체인 데이터를 인용 "비트코인이 과매도 되었으며 현재 주요 온체인 지표에 대해 역사적으로 중요한 변곡점에 자리잡고 있다"며 "단기 보유자의 매도를 상쇄하는 데 도움이 된 장기 보유자들의 매집이 더 강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와 관련해 크립토 분석업체 샌티멘트는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 35,500달러선이 무너지면서 6월 12일 수준으로 되돌림했다. 하지만 고래 홀더들은(1,000 BTC 이상 보유 주소) 축적 패턴을 계속 보여주고, 미드티어 홀더들은(10~1,000 BTC 보유 주소) 위축되지 않으며, 적은 물량을 보유한 주소는 빠르게 감소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글래스노드에 따르면 비트코인 장기 보유자들이 소유한 비트코인은 지난 몇주간 1,100만 BTC에서 1,160만 BTC로 증가했다.
이에 판테라 캐피탈(Pantera Capital) 최고경영자(CEO) 댄 모어헤드(Dan Morehead)는 트위터에 “현재 비트코인은 장기 추세 가격에 비해 36%나 낮다. 투자할 적기이다”고 주장했다.
다만 암호화폐 분석업체 크립토퀀트 주기영 대표는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 시장은 현재 매우 불확실하다. 고래 매도는 약세, 가짜 불마켓(강세장)을 나타내고, 개인 매도는 불마켓을 가리킨다. 중립 단계에 있다. 거래를 중단하고 인내심 있게 다음 변동성을 기다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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