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제롬 파월(Jerome Powell)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를 발행하지 않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파월 의장은 미 상원 은행위원회(Senate Banking Committee) 청문회에서 오하이오주 상원의원 버니 모레노(Bernie Moreno)의 질문에 대해 "내 임기 동안 연준은 절대 CBDC를 발행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파월의 현 임기는 2026년 5월까지다.
공화당이 장악한 미국 의회와 백악관은 CBDC 도입 저지를 주요 정책 기조로 삼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대통령은 지난 1월 23일(현지시간) CBDC 발행을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발표했으며, 이에 대한 법적 효력 여부는 논란이 되고 있다.
하원에서는 공화당 소속 톰 에머(Tom Emmer) 의원이 발의한 ‘반(反)CBDC 법안’이 지난해 5월 통과됐으며, 현재 상원 은행위원회에서 심사 중이다. 그러나 해당 법안이 최종적으로 의회를 통과할지는 불확실한 상황이다.
이날 청문회에서는 연준의 ‘디뱅킹(Debanking) 정책’ 재검토 가능성도 논의됐다. 일부 상원의원들은 정부가 암호화폐 기업을 대상으로 한 금융 서비스 차단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이에 대한 연준의 입장을 질의했다. 이에 대해 파월은 "은행 규제 정책을 새롭게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파월의 공식적인 CBDC 배제 선언은 연준이 디지털 화폐보다 기존 금융 시스템을 유지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는 미국 내 암호화폐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으며, 스테이블코인(Stablecoin) 및 비트코인(BTC) 등 민간 디지털 자산이 더욱 활성화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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