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시장의 투기 수요가 급감하고 있다. 최근 밈코인 사기 사건과 글로벌 무역 긴장 고조, 불확실한 거시경제 흐름 속에서 투자자들이 안정적 투자 전략으로 회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21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온체인 데이터업체 글래스노드(Glassnode)는 비트코인의 단기 보유량(Hot Supply, 1주 이내 이동된 코인 비중)이 2023년 11월 5.9%에서 3월 20일 기준 2.3%로 50% 이상 급감했다고 밝혔다. 이는 신규 매수세 및 단기 투기 성향이 약해졌음을 의미한다.
비트겟(Bitget) 리서치 소속 수석 애널리스트 라이언 리(Ryan Lee)는 “투자자들은 단순한 공포 때문이 아니라 보다 합리적이고 신중한 포지셔닝으로 전략을 바꾸고 있다”며, 비트코인이 여전히 선택되는 자산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스테이블코인 공급 대비 비트코인 시가총액을 나타내는 'SSR 지표'도 8로 하락, 이는 스테이블코인 대비 낮은 매수 여력을 보여주며 투자자들이 현금화를 선호하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해당 수치는 2024년 11월 비트코인이 67,000달러에 머물던 수준으로, 당시는 이후 랠리 직전이었다.
브릭켄(Brickken)의 애널리스트 에마누엘 카르도조(Emmanuel Cardozo)는 “미국 증시의 조정 흐름이 암호화폐 투자 심리에도 영향을 미친다”며, 이번 투심 약화는 “시장 성숙 과정의 일부”라고 진단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비트코인이 글로벌 자산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자산이라는 점에서, 시장 전문가들은 2025년 비트코인 가격이 16만~18만 달러 이상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낙관적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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