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2.5% 이상 하락하며 85,100달러선으로 후퇴한 가운데,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자동차 관세 발표가 글로벌 금융 시장을 흔들며 추가 조정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28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이 4월 2일부터 모든 수입 자동차에 대해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히면서 미 증시는 물론 비트코인까지 함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S&P500과 나스닥은 각각 0.33%, 0.53% 하락했으며, 이는 암호화폐 시장 전반에 약 2.6%의 시가총액 축소를 유발했다.
코인텔레그래프는 비트코인이 전통적 위험자산(risk-on asset)과 높은 상관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최근 1주일 기준 BTC와 미국 증시 간 상관계수가 0.88에 달한다고 밝혔다. 특히 과거 팬데믹 초기인 2020년 3월처럼 매크로 불확실성이 고조될 경우 비트코인은 급락하는 경향이 있다고 덧붙였다.
코인텔레그래프는 기술적 분석을 통해 비트코인이 86,000달러선에서 주간 시가를 이탈했으며, 3월 1일 기준 시가인 84,300달러를 지키지 못할 경우 78,000~80,000달러 지지선 재시험이 불가피하다고 진단했다. 애널리스트 AlphaBTC는 이를 '옵션 만기 직전 최대 고통 구간(max pain)'으로 표현했다.
코인텔레그래프는 다른 전문가 의견도 인용하며, BTC가 다시 90,000달러를 회복하지 못한다면 현 조정이 단순한 '흔들기(shakeout)'가 아닌 중기 약세 전환의 시작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Daan Crypto Trades는 "현재 구간은 변동성이 극대화되는 영역"이라며 4월 2일 '관세 해방의 날'까지 중단기 변동성 지속을 예상했다.
코인텔레그래프는 마지막으로, MN Capital 창립자 마이클 반 데 포페(Michael van de Poppe)의 분석을 인용해 "비트코인이 현재로선 다소 부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으며, 84,000달러 지지가 무너질 경우 78,000달러까지 후퇴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시장은 매크로 불확실성과 옵션 만기를 앞두고 방향성을 모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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