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10만 달러 아래, 마지막 기회일까?…美 전략비축과 ETF 자금 유입이 촉매
4월 22일(현지시간) 투자 전문매체 더모틀리풀에 따르면, 비트코인(BTC)이 올해 1월 기록한 역대 최고가 109,000달러 대비 20% 이상 하락한 88,000달러 선에 머무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장기적 관점에서는 저평가 구간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더모틀리풀은 비트코인이 ‘디지털 금’으로서의 역할을 강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월 말 캐나다·멕시코·중국을 상대로 관세 정책을 발표한 이후, 비트코인은 변동성이 커졌지만, 4월 2일 ‘해방의 날(Liberation Day)’ 이후 3주 이상 85,000달러 선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며 투자자들의 가치 저장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비트코인은 희소성과 탈중앙화 구조를 바탕으로 금처럼 인플레이션과 경제 불확실성에 대응하는 자산으로 인식되고 있다. 이에 따라 기관투자자들 사이에서 비트코인을 금과 같은 포트폴리오 헤지 수단으로 편입하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으며, 이에 맞춰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도 자금 유입이 재개됐다.
또 다른 핵심 요인은 미 행정부의 정책 변화다. 백악관은 지난 3월 비트코인을 전략적 비축 자산으로 지정하고 '국가 전략 비트코인 비축기구(Strategic Bitcoin Reserve)'를 출범시켰다. 텍사스, 애리조나, 노스캐롤라이나 등 일부 주 정부도 자체적인 비트코인 비축 계획을 수립 중이다. 4월 15일에는 비트코인의 지정학적 전략성과 글로벌 통화체계 재편 가능성을 주제로 한 첫 비트코인 전략 정상회의도 개최됐다.
흥미로운 시나리오 중 하나는, 새로 발생한 관세 수익이 비트코인 매입에 활용될 수 있다는 점이다. 대통령 디지털자산자문위원회 보 하인즈(Bo Hines) 국장은 "새로운 세금 없이도 관세 수익을 활용해 비트코인을 비축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는 예산 중립 요건을 충족하면서 정부가 비트코인을 직접 매수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준다.
한편, 더모틀리풀은 향후 비트코인이 금처럼 상승세를 따라간다면 올해 말까지 150,000달러에 도달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매체는 "백악관이 비트코인을 포기하지 않는 이상, 당신도 포기하지 말라"며 비트코인이 10만 달러 아래일 때 매수하는 것이 현명한 전략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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