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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가문 WLFI 암호화폐 투자, 기대 못 미쳐…손실 확대 우려

박소현 기자 | 기사입력 2025/04/26 [22:30]

트럼프 가문 WLFI 암호화폐 투자, 기대 못 미쳐…손실 확대 우려

박소현 기자 | 입력 : 2025/04/26 [22:30]
트럼프, 비트코인/챗gpt 생성 이미지

▲ 트럼프, 비트코인/챗gpt 생성 이미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가족이 주도하는 암호화폐 프로젝트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World Liberty Financial, WLFI)이 시장 기대와 달리 부진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트럼프 취임 직전인 지난해 말 출범한 WLFI는 정치적 이해충돌 논란과 시장 하락 여파에 직면한 상태다.

 

4월 26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WLFI는 2024년 10월 15일 첫 토큰 세일을 통해 약 3억 달러를, 2025년 1월 20일 두 번째 세일을 통해 2억 5,000만 달러를 모집하며 총 5억 5,000만 달러를 조달했다. 그러나 WLFI 토큰($WLFI)은 거래소 상장이 예정되어 있지 않으며, 오직 인증된 투자자에게만 판매되었다. 토큰 판매 외에도 WLFI는 다양한 암호화폐를 포트폴리오에 편입했지만, 현재 평균 약 428만 달러 손실을 기록 중이다.

 

WLFI 포트폴리오는 주로 USDC, WBTC, 이더리움(ETH)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세이(SEI), 아발란체(AVAX) 등 일부 투자에서는 수익을 기록했다. 그러나 무브(MOVE), 맨틀(MNT), 온도(ONDO), ETH 등에서는 두 자릿수 손실이 발생했다. 특히 MOVE 투자에서는 50% 이상의 가치 하락으로 약 210만 달러 손실을 입었다.

 

WLFI가 주요 자산을 코인베이스 프라임(Coinbase Prime)으로 이전한 시기와 에릭 트럼프가 이더리움을 홍보한 시기가 겹치면서 이해충돌 가능성에 대한 비판도 커지고 있다. 최근 미 상원 은행위원회는 WLFI의 스테이블코인 USD1과 관련해 공정성 문제를 제기하는 공개 서한을 보냈다. USD1은 현재 일부 중앙화 거래소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러한 논란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행정부는 암호화폐 업계에 우호적인 정책을 펼치고 있다. 고위급 암호화폐 기업 대상 집행 조치를 철회하고 있으며, 트럼프의 우군들은 의회에서 친(親)암호화폐 법안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에는 DWF Labs가 WLFI에 2,500만 달러를 투자하고 USD1 유동성 공급 계약을 체결하면서 업계 내 지지도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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